목록시오노 나나미 (6)
바닷가에서 놀자!!
네 명의 여인이 나온다. 모두가 귀족? 이다. 배경이 좋은 집에서 태어났다. 1. 이사벨라 데스테 평범한 아지매를 연상시킨다. 주어진 현실에서 남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식 잘되기를 바란다. 자식한테 기댈건 없고 말년에는 나름의 소일거리를 찾는다. 좌우명이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다. 이걸 보면 뭔가 있는것 같은데 내가 느낀건... 강남 아지매.... 2. 루크레치아 보르자 한 때 잘 나갔던 집의 막내 딸? 자기는 참으로 힘들게 세상을 살고 비극의 주인공이라 생각하지만... 못사는 집 딸이 보기엔 그래도 호강에 겨운.... 뭐 그런 이미지다. 3. 카테리나 스포르차 좀 사는 집 딸이 더 독하다는... 친구들한테 박하게 안해도 될텐데 남보다 가진 것도 많은데 더 아둥바둥 거리는 그런 느낌? 본문..
옮긴이의 글이 없다. 책 맨 처음에 나오는 화보들에 대한 설명도 없다. ? 그것 말고는 무척 친절한 책이다. 르네상스의 흐름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이 분이 작품하시면서 조사하신 자료랑 머리에 들어 있는 이야기를 초보자에게 편안하게 들려주신다. 르네상스의 시대/간적 변천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대충 감(?)이 잡힌다. 그림도 많고 편안하게 읽으시면 되겠다. 꼼꼼하게 읽으시면 이탈리아 관광 계획 세우고 관광하시는데 무척 도움이 되겠다. 나도 맘이 편안하다.
시오노 나나미다. 재밌다. 글을 쓸려니 생각나는게 없다. 제목을 펼쳤다. 한 두개를 제외하곤 내용이 떠 오른다. 그녀는 마흔 다섯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나는 마흔 넷이다. 동년배의 시각이라서 더욱 공감이 가는가? 이탈리아에 살면서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멀리 떨어지 조국 일본도 걱정하고, 자기 작품도 되돌아 보고, 자기 생각을 풀어내 썼다. 몰랐던 사실 하나. 학습원을 졸업했기에 귀족인가?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호메로스 읽느라 공부를 못해서 원하는 대학에 낙방하고 듣고 싶은 서양철학 교수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 거길 갔단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분이다.
이 책.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로마가 융성하고 강해지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더니 두번째는 10권 이후, 즉 서서히 몰락해가는 데에 신경이 더 쓰인다. 작가는 로마 제국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로마 시민권을 준 카라칼라 황제의 칙령이 사회의 활력을 떨어트렸다고 이야기 한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어쩔 수 없이 시행해야 하는 제도도 있지만 이 경우는 정말 그렇지 않은 듯하다. 모두가 평등해지면서 오히려 불평등이 가속화 되었는데, 참 뭐라 설명하고 이해하기가 곤란하다. 법적으로 모두가 동등해지면서 로마인들에게 상층부로 이동하고자 하는 욕구, 즉 동기부여에 실패하게 되면서 역동성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여기서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쩌면 제도 그 자체 보다도 한 사회가 가진 역동성이 에너지의 총량이 되고 결국..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물의 도시 베니스는 알아도 베네치아 공화국 (452 혹은 697 - 1797)이라는 개념은 처음 알았다. 로마의 멸망과 더불어 이탈리아 북부에 살았던 일단의 사람들이 북쪽에서 쏟아지는 야만족들을 피해서 석호 위에 도시를 만들고 살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따름이다. 그런데 베네치아는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중세를 치열하게 살아온 국가였다. 이들도 사람이 살아가는 터를 다지고 자신들만의 정체 (政體)를 세우는데에 거의 500년의 시간을 보냈고 11세기 이후 지중해 최대 교역국으로 발돋움하고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면서 번영을 구가하다가 18세기말에 나폴레옹의 손 아래 스러져갔다. 최초로 상주 대사 제도를 운용한 베네치아는 외..
로마인 이야기를 한번 더 읽기로 하고 10권까지 읽었다. 이 10권은 로마의 인프라스트럭쳐, 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적인 사회 기반 시설을 다루고 있는 잠시 쉬어가는 책이다. 그래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무얼 볼까하고 고르다가 이 책을 골랐다.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내 머리 속에 입력되어있는 것은 딱 2가지다. "군주론"과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라는 단어처럼 하나의 단어에 대해서 이렇게 빈약한 연상 작용만이 머리 속에서 일어나면서도 잊혀지지 않고 있는 단어는 많지 않다. 막연한 궁금증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으리라... 이 책 이전에는 그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라는 이름도, 이탈리아, 정확히는 피렌체라는 국적도,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