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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0 세상살이

어떤 웹이 죽었단 말이지?

sealover 2010. 12. 13. 22:07
<웹은 죽었다' vs. '계속 성장할 것이다>를 읽고서 나를, 나의 웹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처음 웹을 접하면서 느낀 것은 자료의 방대함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하지만 이내 짜증으로 변했다. 많기는 한데 원하는 걸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산더미 같은 자료를 보고 질식할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걸 구글이 해결해 주었다. 이 후 지인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종교는 인터넷교[각주:1]라고... 교주님은 모든 걸 알로 계신다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이 단계가 지나자 정확한 자료를 구분하는 능력이 필요해졌는데 위키가 또 상당한 부분을 해결해 주었다. 물론 블로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웹에서 나의 경외심은 먼저 웹의 크기에서 구글의 쪽집게성으로 넘어갔다가 자료를 작성하신 분들의 해박함 (집단 지성)으로 이동했다. 물론 이 세가지는 모두 대단하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란 걸 쓰면서 웹에서 돌아다니기보다는 목표를 정확히 타격하면서 웹을 소비한다. 이런 나의 관점에서는 웹이란 이 행성에 흩어져 있는 자료의 연결 (Network)을 의미한다. 대형 포털 같은 경우는 이것저것 모아놓은 도떼기시장. 스마트폰 앱은 전문 샵이다. 

따라서 내가 정의하는 웹은 누군가 만든 자료가 기본이 된다.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구글에게 코가 끼여서 끌려나온 대형 언론사처럼 모두가 웹을 구성하는 자료의 생성자이다. 이런 자료가 없다면 당연히 웹이 아니다. 

기초 자료 (신문, 블로그 기사...) 없이 앱이 존재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야구단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야구단 홈페이지를 연결할 수 없다면 페이스북이 그만큼 사람들을 끌어 당길까?

그래서 나는 물어보고 싶다.

"도대체 니가 생각하는 죽어버린 그 애가 누군지 내게 정확히 보여줘!"라고...
이미 신선도가 떨어지 주제인 듯한데, 그래도 나를 돌아보면서. 한줄 *^^*.


  1. [2014년 8월에 씀] 요즘은 '구글교'라고 말하고 다닌다. 이제 구글은 독립된 하나의 일반 단어가 되었다. 교세가 확장되면서 폐단도 커졌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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