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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2 세상살이

앙코르 와트 여행 Tip, 중국인처럼 보이자!

sealover 2012. 7. 23. 20:24

여행을 떠나기 전 경비가 어느 정도 소요될지는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여기 저기 검색을 해보니 출입국 수속에도 팁을 요구한다니 좀 얼떨떨했다. 그래서 어떨까 궁금해 하면서 여행을 다녀왔는데 혹시 참고가 될까봐 내가 겪었던 일을 써 둔다. 하지만, 현실에서 발생하는 일은 천차만별이니 다른 사람은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겠죠?  

 

캄보디아를 가는 항공편에서 승무원에게 입국 수속에 팁을 요구하는게 맞냐고 물었더니, 무척 흥분하시면서 자기가 부모님을 모시고 캄보디아 여행을 가면서 부모님께 팁을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음에도 주고 나오셨다고 하면서, 요구하더라도 거절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덧붙여서 한국 사람에게만 팁을 요구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우리 여행 일정을 짜면서 참고할려고 봤던 여행상품 소개 내용들을 되짚어 보니 입국 수속 비용에 팁이 1 - 5$ 필요하다고 버젓이 쓰여 있던게 생각난다. 맘을 굳게 먹고 입국심사대에 섰더니 아무 말이 없어서 무사 통과를 했지만 출국 심사 때 팁을 요구해서, "돈 없다."고 했더니, 한국 돈도 돈다고 해서 "주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떨떠름한 표정으로 출국 승인을 해준다.         

 

그리고, 호텔을 그 동네에서 다소 등급이 있는 곳에 묵었더니 이것도 요금 인상요인이다. 시내에서 툭툭이를 타면 무조건 1$ 이라고 검색하고 갔는데, 우리 호텔에 가자고 하면 2$ 이라고 한다. 네 명이라서 2$ 이라는 둥 깍아줄 기미가 안보여서 걍  타고 다녔다. 비싼거 안 타고 다른 기사랑 흥정하면 된다는데 2$ 주고 타고 다녔다.   

 

처음 이틀은 자가용을 전세냈는데 비쌀뿐만 아니라 관광에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비라도 내리거나 먼 곳을 간다면 몰라도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주변이라면 툭툭이가 주위를 둘러보고 즐기면서 여행하기에 제격이다.

 

마지막 날, 툭툭이를 전세내려고 흥정을 했는데, 시내에서 출발해서 오후 2시경부터 5시까지 앙코르 톰과 와트를 둘러보고, 다시 시내에서 저녁 먹고 호텔 들렀다 가방을 찾아서 저녁 8시 30분에 공항까지 가는 일정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끝까지 호텔 이름은 말을 안했음) 시간도 길고 거리도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비싸다면서 15$을 불러서 흔쾌히 수락했다. 좀 싸다고 생각하면서....

 

아무말 없이 15$을 준다니까 어디서 왔냐고 물어 보길래, 한국이랬더니 아쉬워하며 중국인인줄 알았다고 한다. 느낌이 중국인은 더 깍는데 아니라서 놀랬고, 한국인이라면 더 불러도 되는데 괜히 싸게 불렀다고 아쉬워하는 듯 했다. ㅋ

 

그래도 기사가 무척 친절, 성실하고 안내도 잘 해줘서, 마지막에 팁 2$을 얹어줬더니 역시 한국인이다.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ㅋ    

 

우리끼리 웃으면서 앙코르와트에서 흥정의 핵심은 중국인처럼 보이는거라고 했다.

 

아들이 팬더 무늬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그게 주효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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