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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2 세상살이

말로만 듣던 김여사? 간접 경험기

sealover 2012. 8. 1. 14:43

운전이 서투른 여자 운전자를 뭉뚱그려서 "김여사"라고 하는데, 운전을 하다보면 서투른운전자는 있게 마련이다. 


운전을 하게 되면 당연히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되고, 그들과 움직임을 같이 하면서 다 같이 부드럽게 하나의 흐름을 만들면서 운전을 할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고의로 흐름을 깨면서 끼어들거나 급정거하는 난폭 운전자도 싫지만, 어디로 갈지 우왕좌왕하면서 본인 행동을 잘 깨닿지 못하면서 흐름을 깨는 서툰 운전자도 싫게 마련이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서튼 여성운전자를 만나면 가능한 속도를 줄이고 공간을 만들어주고 피해가면서, "운전을 할 때도, 연애를 할 때도 여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다"고 농담을 한마디 던지고 지나간다.  


그런데 딸의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 낙방기를 듣다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나도 딸이랑 주행연습을 같이 몇번 했던터라, 깜빡이를 잘 안 넣거나 해서 감점으로 떨어졌냐고 물었더니, 감점은 없다고 한다. 그럼 왜?


시험 마칠 무렵 차선을 변경해서 종료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는 만점 *^^*), 변경할 차선의 후방에서 진행 중인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진입하는데 그 차량이 급가속을 해서 차선변경을 방해하여 거의 부딪힐뻔 하는 바람에 "교통사고 유발"인가 먼가로 불합격했다는데...


나중에 그 운전자가 가까이 다가와서 창문 열고 삿대질까지 하고 가는 바람에, 안 그래도 좀 놀랐던 시험 감독관도 요즘 말로 멘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 심리상태가 참 이해하기 힘들다. 


노란색 운전 면허 시험용 차량은 누가 봐도 눈에 띠는데, 양보를 안해주는 건 그렇다 쳐도, 혹시 딸이 잘 몰라서 보지도 않고 차선변경을 했다 하더라도, 삿대질은 좀 심하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노란색 운전면허 시험 차를 상대로 교통사고 직전까지 가는건, 잘잘못을 떠나서 상대편 운전자가 서투르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딸 표현이 자기 얼굴만한 선글라스를 끼고 있더라던데 그녀가 "김여사"인 듯하다.     


딸에게는 그런 사람도 있으니, 운전할 때는 더욱 조심하라고 일러뒀지만 씁쓸하다.


차분히 글을 썼지만 화는 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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