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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3 세상살이

캐나다는 살기 좋은 동네(날씨)가 아니다.

sealover 2013. 4. 22. 12:57

캐나다가 살기 좋다고, 특히 BC주는 천당 바로 밑에 있는 999당이니 하는 농담을 자주 들어 오던 터라, 막연히 모든게 좋을거라고 기대하다가, 정작 보니 날씨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12월에 입국을 했더니 하루도 안 빠지고 눈이나 비가 내리더니, 3월 말부터 비는 좀 줄었는데 4월이 다 끝나가는데도 여전히 춥다. 여름이면 좀 나아지려나 하고 기다리는데 여기에 오래 산 한국 사람들이 한 여름에도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춥기 때문에 긴 팔 옷을 꼭 들고 다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도대체 날씨가 어떤지 이제서야 자료를 찾아 보았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내가 살던 부산의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월평균 기온을 찿고[각주:1], 나나이모는 캐나다 기상청의 1971년부터 2000년까지의 월평균 기온을 찾았다[각주:2].


이걸로 기후 연구를 할 것도 아니고 대략 이 자료들이 대표성을 가진다고 보고 그래프를 그려서 비교해 보았다. 결과를 보고 씁쓸해 졌다. 



이 동네 한 여름 (8월)이 부산의 봄 (5월), 가을 (10월)과 얼추 비슷하다는 이야긴데, 5월까지 눈이 내린다는 캐나다 내륙지방 사람들이 봤을 때 여기가 날씨가 좋은거지, 부산에서 살다가 왔고 추위를 타는 나로서는 이 동네 날씨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여러 해 사신 분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살다보면 가죽이 두꺼워지면서 이 동네가 살만해진다고 하신다. ㅋㅋ. 하지만 나는 여름을 기다릴게 아니라 겨울 용품 세일하는 매장에 가서 옷도 사고 난방기도 사야겠다.  


나나이모가 거의 북위 50도 라는 점을 감안하면 날씨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겐 좋을리가 없는 날씨다. 하물며 내륙이면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1. http://www.kma.go.kr/weather/climate/average_30years.jsp?yy_st=2011&stn=159&norm=D&obs=TA&mm=4&dd=23&x=28&y=7 [본문으로]
  2. http://climate.weatheroffice.gc.ca/climate_normals/results_e.html?stnID=184&lang=e&dCode=0&StationName=NANAIMO&SearchType=Contains&province=ALL&provBut=&dispBack=&month1=0&month2=1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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