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블루투스) 키보드를 윈도우즈에서 사용하기

맥 운영체제를 리눅스에 껍질을 씌우는 편법으로 바꾼 뒤로 애플 키보드를 윈도우즈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요즘은 좋은 키보드가 많지만 10여년 전에는 애플 키보드가 디자인이나 타자 치는 감각도 좋아서 계속 사용해 왔다^[각주:1]. 숫자 패드가 있는 키보드는 큰 문제가 없는데 숫자 패드가 없는 키보드는 Delete, PgUp, PgDn, Home, and End 키가 없는 게 은근히 불편하다.

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찾아보면 이런저런 방법으로 키매핑^[각주:2]을 권유하거나 누군가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한다. 새로 뭘 깔고 하는 게 싫어서그냥 쓰다가 문득 또 궁금해져서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딱 마음에 드는 방법을 찾았다. "Making Apple Aluminum Keyboard work under Windows"라는 제목의 글에 잘 나와 있다. 2014년에 쓰여진 글이라서 그대로 따라 할 수는 없고 요약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애플사에 가서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한다. http://support.apple.com/downloads/#macoscomponents
2. 압축을 풀고 "...\BootCamp\Drivers\Apple"에 들어가서 "AppleKeyboardInstaller64.exe" 또는 32비트 시스템이면 32를 설치한다.
   
3. 그 후에 명령어 창(Win+R, "cmd")을 열어서 "BootCamp.msi NOCHECK=1"을 실행한다^[각주:3]. 부트캠프를 설치한다는 안내가 나오는데 그대로 진행한다.
4. 다시 시작하기를 실행한다.
5. 리지스트리 편집기를 실행한다(Win+R, "regedit"). "HKEY_LOCAL_MACHINE\SYSTEM\ControlSet001\Services\KeyMagic\"와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Services\KeyMagic\"의 "OSXFnBehavior" 항목을 "00"으로 설정한다.
6.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하기를 실행한다.

왼쪽 끝의 "fn" 키와 화살표를 조합하면 PgUp, PgDn, Home, and End 키로 작동하고, "Delete" 키와 조합하면 BackSpace가 아닌 윈도우즈의 Delete 키로 작동한다. 별도 프로그램으로 키를 조작하는 게 아니라 드라이버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깔끔하다^[각주:4]. 아마 맥의 부트캠프에서 사용하는 키보드 조합을 찾아보면 더 많은 기능이 있을텐데 우선은 이걸로도 아주 만족스럽다.

<사진은 픽사베이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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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보드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애플 제품이다. ㅎㅎ... 1세대 제품의 이름은 Apple Wireless Keyboard인데 2015년 10월 14일 후속작인 Magic Keyboard가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 나는 아직 1세대 제품을 쓰고 있다. [본문으로]
2. 대표적인 게 KeyTweak이라는 프로그램의 사용이다. [본문으로]
3.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화일이 있는 폴더에서 실행해야 한다. [본문으로]
4. 사용자들 후기를 보니 전혀 충돌이 없는건 아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