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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본질을 알아야 해결이 가능하다. 본문

지난 세상살이/2009 세상살이

문제의 본질을 알아야 해결이 가능하다.

sealover 2009. 1. 3. 19:38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대게의 경우 그때 그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갈 경우 결국은 더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가올 문제가 귀찮아서라도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일만 늘어나고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잘 해결이 안될 경우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의 본질 파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회사 로비에 위치한 커피 자판기 주위에 항상 커피가 흘러있고 지저분해서 회사 이미지에 손상이 간다는 문제를 발견한 경우 문제의 본질을 청소 부족으로 파악한 경우는 열심히 청소를 한다는 전략을 택하게 된다.

이런 해결책은 어느 정도의 개선은 기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커피가 흘러 있는 모습을 누군가가 보게될 가능성은 있다. 만일 회사의 중요한 계약 때문에 방문한 계약자가 그런 모습을 보고 그 일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면 좀 곤란하다.
 
그 보다는 왜 흘렀을까를 생각한 경우는 어떨까? 자판기 수익과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서 회사 로비에 자판기를 설치했지만 로비에서 마시는 경우는 방문자 외에는 거의 없고 직원들이 이용하는 휴게실은 로비 뒤편에 위치해 있기 떄문에 직원들의 경우 커피를 뽑아서 가져갈려고 하다가 부주의로 흘리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로비에는 방문자를 위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직원 휴게실 입구로 커피 자판기를 옮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문제의 본질 파악에 실패한 경우는 많은 노력을 들이고도 문제의 대두가 계속 염려되지만 제대로 파악한 경우는 적은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최근 아이들 학원 수강 문제로 집사람과 다투는 경우가 잦다.

집사람의 이야기는 다른 집들은 공부를 많이 시킨다 (학원을 보낸다). 지금은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아이들을 이대로 두면 많이 공부한 아이들에 비해서 틀림없이 뒤 떨어 질것이다. 부모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는 공부를 잘 안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많이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러한 지도는 무척 중요하다. <<=== 이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나는 아이들이 현재 공부를 못한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는데 더 많이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아이들은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가정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지 지도와 지시를 통해서 공부를 시키는 데에는 반대다. 더구나 무조건 공부를 잘해야 된다고만 이야기 하지, 구체적인 목표가 설정되어 있지 않다. <<===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상 주위에서 나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고 (집사람의 증언), 모두가 더 시켜야 한다라는 이야기와 더 시키는 법에 대한 정보만 듣고 오니까 우리 두 사람의 대화 (사실은 서로의 주장에 대한 일방적인 나열)는 좋은 결말이 나올리가 만무하다.

오늘도 다투고 돌아서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문제의 본질이 다른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의 학습지도 욕구는 아이의 미래가 아니라 부모로서의 역할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개인적 불안감이 원인이 아닐까?

내가 아이에게 이 정도는 이루었으면 하고 제시한 수준이 있다. 그리고 난 그 정도는 이루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크게 관여 하지 않는데, 집사람은 도대체 학업 성취도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원하냐고 물으면 이대로 두면 내가 제시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거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둘 다 누가 옳은지 알수가 없다.

이번에는 집사람과 "왜?"라는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왜 애를 학원에 보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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