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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지탱하는 기술 (Google wo sasaeru gijyutsu, 200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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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지탱하는 기술 (Google wo sasaeru gijyutsu, 2008)

sealover 2009. 6. 9. 10:10

원본이 일본책인데 제목에 영어로 원본 제목을 쓰니 웃긴다. ㅋㅋ 

책이 총 6장으로 되어있는데, 구글의 역사와 검색 엔진의 개념을 설명하는 1장은 재미있게 봤고, 구글이 PC를 어떻게 사용하며 회사의 규모와 전력 사용 등에 관해서 이야기 한 2장과 5장도 절반 이상은 잘 읽었다.

하지만, 데이터 처리 등에 관한 3, 4 장은 대충 제목만 보고 지나갔다. 읽는다고 이해가 될리도 없는 내용들이고 해서 걍 용어만 읽었다.

끝으로 구글의 개발 체계와 기업문화를 설명한 6장에서 특히 기업문화에 대한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이 많다. 구글은 최고의 회사이지만 그런 저력은 역시 가장 이상적인 조직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간지 등에도 구글에 대한 소개는 가끔 나오지만 새삼 그들의 힘을 느끼게 한다. 우선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직원들이 보고 문서 작성에 개발 업무와 거의 같은 시간을 할당한다는 점이다.

모든 정보는 완벽하게 공유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모든 직원은 본인의 업무와 개인역량에 대한 정보를 문서로 만들어서 공개하여야 한다. 누군가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는데 이러한 개인의 능력에 관한 정보는 필수정보이다. 조직에서 생활해 본 사람들은 잘 알지만 뭔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면 누가 적임자인지 가려내는 일은 정말 힘들고 고된 작업 중 하나이다.

그런데 구글에서 작성하는 개인별 소개서인 Google Resume 같은 문서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한 뒤에 검색이 가능하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구글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을 생각해보라. 팀 구성이 얼마나 쉬워지겠는가?

두번째는 모든 개발자는 매주 Snippet이라는 주보를 작성해서 역시 모두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현재 작업의 진행상황, 어려움, 도움 요청 등등 모든 내용을...  당연히 팀의 리더는 문서를 검토하고 도움을 줘야하고 다른 동료들도 여기에 대해서 코멘트를 할 수 있다. 물론 자신과 앞으로 비슷한 일을 격을 누군가에게 프로젝트를 위한 지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결국 Snippet도 조직 전체의 업무 매뉴얼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 여기서 이런 문서 작성에 들어가는 노력의 생산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우선 당장은 그런 문서 작업으로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여기서의 생산성은 규모의 문제다. 둘이서만 작업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문서 작성 보다는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결과물만 깔끔하게 정리하면 더 유리할지 모른다. 하지만 조직이 커 진다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업무의 중복성, 효율성이 큰 문제로 나타난다.

구글의 Snippet은 거기에 대한 해답이 된다. 물론 직원들이 검색을 통해서 이미 이루어진 일에 대해서 파악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하고 보고서는 충실히 작성되어야 한다. 개인별로는 보고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조직 전체적으로 업무의 중복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면 더 큰 이득이 된다.

우리 조직에도 도입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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