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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스와 자아 (Synaptic Self, 2002) 본문

책을 읽자!

시냅스와 자아 (Synaptic Self, 2002)

sealover 2009. 8. 10. 09:10

우선 저자의 홈페이지를 쓰고... => http://www.cns.nyu.edu/home/ledoux/

이 책을 차분히 읽으면 중간 중간에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 참 많다. 살아가면서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는 부분이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데, 뇌의 가장 기본적인 작용을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혹시 이게 저 사람 행동의 원인일까 하는 생각에 잠시 책을 덮고 상상을 하게 한다.  

예를 들어 가소성 (Plasticity)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면, 지금까지 보상에 따른 학습이라고 생각했던 일들... 우리들 말로 비벼서 조직내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그만한 보상이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보상의 메커니즘이 시냅스의 가소성에 의해서 새겨진다는 사실이 재밌다. 그 사람들을 어찌할까나....

하지만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라서... 저자는 당연히 인간의 정신활동에 관심이 많지만 이를 알기 위해서 뇌가 활동하는 방법을 쪼개고 쪼개서 연구하고 이를 통해서 전체를 추론하고자 한다. 주로 공포의 메커니즘을 연구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뉴런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와 시냅스들의 기능적 단위체들 간의 반응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엄청 지루하다. 뇌 또는 인체 구조에 대한 그림이라도 좀 있으면 덜 하련만, 그림이라곤 뇌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모식도 밖에 없다. 엄청 안 팔렸을 것으로 짐작되는 책이다. 아마 그림이 있었다면 책이 더 팔렸을 것이다. 장담한다. ㅋ.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졌다고는 하지만 진짜 보통 사람이 읽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우선 본문 17쪽에서 저자가 "퍼스낼러티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매우 간단하다. 그것은 당신의 자아, 즉 '당신임'의 본질은 당신의 뇌 안에 들어 있는 뉴런들 사이의 상호연결 패턴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냅스라 부르는 뉴런과 뉴런 사이의 접합부는 뇌에서 정보의 흐름과 저장이 일어나는 주 통로다. 뇌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뉴런들 사이의 시냅스 전달과 과거에 시냅스들을 거쳐 간 암호화된 정보의 소환을 통해 수행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이야기 하면서 

알라딘에서는 "뉴런들 사이의 공간인 시냅스는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상상하고, 느끼고, 기억하는 통로다. 즉, 시냅스는 우리 각자가 독립적이고 복합적인 개체로 기능하도록 매순간 도와준다. 이 책에서 저명한 뇌과학자인 조지프 르두는 뇌가, 특히 시냅스가 어떻게 퍼스낼러티를 만들고 유지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47233&partner=egloos)"라고 책을 소개하고 있다.
  
과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무척 신중한 사람으로 다양한 이론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을 가감없이 이야기 한다. 즉 책을 읽고서 본인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자아, 퍼스낼러티를 이해하려면 면벽 수행을 몇년을 해도 모자랄 것 같다. 물론 나를 기준으로.... *^^* 보자 마자 이해하시는 분도 계실테니.   

책을 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이야기 드리면 1-3장 정도는 그나마 기본이고 하니 읽어 보시고, 10장 "시냅스 질환"은 정신분열증, 우울증, 불안장애에 쓰이는 약물들의 기원과 효과. 부작용 등에 관한 이야기에 할애하고 있는데 아마도 한번쯤은 들어본 약물도 많이 언급되고 알아두면 도움도 되리라 생각한다. 

중간의 뇌 작동 과정에 대한 설명은 아마 인내를 가지고 읽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전공이거나 이해가 있으신 분이라면 차분하게 읽어 보시고 아니라면 뇌의 작동이 엄청난 네트워킹의 산물이며 소통의 주요 수단이 화학 물질이다. 정도만 이해하셔도 될 듯합니다.

책을 보면서 새삼 느꼈던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뇌 또한 진화를 거치면서 뇌의 영역들이 기능적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서 뇌를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서 연구를 많이 했으나 결국 인간 행동을 설명하고자 할 때는 그 부분들이 모두 네트웍을 이루어서 작동하기 때문에 뇌의 활동을 알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뇌의 기능적 과정에 대한 연구로 전체 (자아)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Synaptic Self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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