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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0 세상살이

2010, 쿠페를 사다

sealover 2010. 2. 2. 09:54
2010년.
마눌님을 졸라서 쿠페를 샀다.
삼천만원짜리 장남감을 산 아이라고 퉁을 준다.
애들 학원비 아껴서 타니까 좋으냐고도 물어 본다. *^^*

난, 아침 6시쯤 일어나서 거의 매일 수영을 간다.
      집사람은 아이들 아침을 차린다.

난, 8시쯤 수영을 마치고 출근을 한다.
     집사람도 설겆이를 마치고 출근을한다.

6시 퇴근을 하고 나면, 1주일에 한두번은 술마시고, 한두번은 야근하고, 한번쯤은 집에 들어가서 쉰다.
집사람은 일주일에 두세번 야근하고  술자리는 거의 가지지 않고 나머지는 집에 일찍 와서 집안일을 한다.

오늘 아침 수영을 하면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을 집사람을 생각하니 
워킹맘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새삼 든다. 

집사람은 내 어디가 좋아서 이러면서 살까?
                  아님, 아이들 때문인가?

 여튼 갖고 싶어서 쿠페를 샀지만, 
충분히 여유가 있어서 쉽게 산 물건은 아니니.... 
집사람한텐 엄청 미안하다.

어떻게 타면 이 물건의 효용이 높아지고 마눌님을 보기에 덜 미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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