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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3 세상살이

밴쿠버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페리 노선들...

sealover 2013. 10. 23. 08:30

가족끼리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밴쿠버 섬 (Vancouver Island[각주:1])에 살다 보니까, 미국을 가려면 먼저 육지로 가야하는데, 캐나다 땅으로 가서 육상으로 미국 국경을 통과해도 좋고 미국 땅으로 바로 페리를 타고 가도 된다. 


<BC Ferries 전체 노선도[각주:2]>


여행 경험담들을 뒤적이다가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는 시드니 (Sydney[각주:3])에서 미국 아나코테즈 (Anacortez)로 가는 항로를 택해서 미국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는 육로로 밴쿠버로 온 뒤에 나나이모로 들어오는 페리를 타기로 했다. 


캐나다 국내를 오가는 페리는 BC Ferries (http://www.bcferries.com/)에서 운영을 하고 미국으로 가는 페리는 위싱턴 주 정부에서 운영 (http://www.wsdot.wa.gov/ferries/)을 한다. 그리고 BC 주 정부가 있는 빅토리아 (Victoria)와 미국 포트 엔젤리스 (Port Engeles)사이를 운항하는 Black Ball이라는 민간 회사 (https://cohoferry.com/)도 있다. 


<워싱턴 및 Black Ball 페리 노선도[각주:4]>


BC Ferries는 무선 인터넷용 페이지의 일정 (http://www.bcferries.com/schedules/wireless/)을 사용하면 군더더기 없이 문자만으로 정보가 제공되어서 깔끔하고 좋다. 미국 페리는 전체 일정이 나와 있는 페이지 (http://www.wsdot.com/ferries/schedule/)에서 자기가 원하는 노선을 다시 찾아 들어가야 한다. Black Ball은 여기다 (https://cohoferry.com/Schedule).


미국으로 바로 가는 페리의 경우 국제 노선이다 보니 하루에 1~2편 밖에 없고, 캐나다 국내를 왕복하는 페리는 하루에 5~6편 이상 있어서 훨씬 편리하다. 요금은 페리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대략 성인 한 명에 $15 정도, 승용차는 $50 정도로 비슷하다. 


예약은 세 곳 모두 홈페이지에서 쉽게 할 수 있는데, 워싱턴 주 정부 페리는 예약을 하면 선금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지불하는 시스템인데, 나머지 두 페리는 규정 요금 외 별도로 예약금을 받는다. 예약을 하고 부두에 갔는데, 자리가 충분해서 예약이 필요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 돈이 아깝지만 어쩌다 한번 가는 여행을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예약을 하는 게 좋다.       


그리고 페리들이 다니는 노선이 모두 밴쿠버 섬이 바람을 막아주는 파도가 잔잔한 바다이고, 가을에 안개가 많이 끼긴 하지만 날씨에 따른 운항 취소는 거의 없다.  


이 섬에 사는 동안 앞으로 얼마나 더 이 페리들을 타게 될런지...


  1. 흔히들 아는 밴쿠버 시 맞은 편에 있는 섬으로 남한 면적의 절반 정도인 태평양에서 제일 큰 섬이다. [본문으로]
  2. http://www.bcferries.com/files/schedules/all_routes_schedule_fall2013.pdf에서 발췌 [본문으로]
  3. 이 도시도 호주가 아닌 밴쿠버 섬에 있는 같은 이름의 도시다. [본문으로]
  4. https://cohoferry.com/The-Rout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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