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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단상-바하이 (Baha'i)를 읽고... 본문

지난 세상살이/2014 세상살이

종교에 대한 단상-바하이 (Baha'i)를 읽고...

sealover 2014. 2. 8. 09:43

바하이 (Baha'i)[각주:1]라는 종교에 대한 글을 읽어 보다가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 둔다. 


<Sweet Doing Nothing[각주:2], Auguste Toulmouche 1877년 작> 


종교를 가지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각주:3].


  1. 먼저 세상을 지배하는 신[각주:4]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2. 현세 이외의 세계[각주:5]를 인정해야 한다.
  3. 끝으로 개개인의 삶에 신이 내린 목표[각주:6]가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받아들이면 종교인이 될 자격이 있다. 


이것들을 받아들이고 종교인이 될 경우 누리게 되는 혜택[각주:7]은 퍽 크다.


흔히 가족 구성원들 간에 가지게 되는 일체감, 보호, 사랑 등 생존에 필수적인 혜택을 종 교적 내집단 (Inner group), 즉 동일 종교인들까지 확장하여 얻게 된다[각주:8]. 이러한 것들은 현실의 고통을 감내하고 정신적 평화를 누리게 해 준다.


나도 이런 행복을 누리고 싶다. 


어린 시절 죽음이 막연히 두려워서 혼자 눈물 흘린 적도 있다. 하지만 신이, 피안이, 내게 맡겨진 고귀한 목표가 믿어지지 않는데 어찌 저런 호사를 바라겠는가?    


시간의 흐름, 우주의 광대함, 나의 무지를 느끼며 담담하게 죽어 간다면 또는 살아 간다면 그 인생이 과연 박복할까[각주:9]?


This short and brief thought on a religion is written after reading about Baha'i Faith.     


There are three conditions to be a religious being.


  • You must believe in God.
  • You must admit the after world.
  • You must be told or known the reason or mission of your being in this world.      

If you believe the the three conditions, you are eligible to have a faith.


Once you have a religion, the benefit you shall receive is really huge. 


Your inner group which is typically defined by blood can be enlarged to all the people who has the same religion you have. In spite of all the sufferings in this present world, you can have a peace of mind that comes from your brothers’ supports and the eternal happiness that promised by the God.


Because of the fear for death, when I was young, I used to cry. I want to be happy, too.


But, how could I be blessed by God without the faith, the recognition of the other world, and the mission of my life.  


Just feeling the infinity of the universe, seeing the time passing, and recognizing my ignorance, here I am living or dying. Is it unsatisfiable life? 



  1. 한국 바하이 홈페이지를 연결해 두었으니 궁금하면 읽어보면 된다. [본문으로]
  2. 누군지도 모르는 작가인데 구글에서 "Nothing"이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찾은 그림이다. 내가 아무것도 안해서 불만 있냐고 물어 보는 것 같은 표정이다. ㅋ 재밌는 그림이다. 물론 예술성에 대해서는 논할 수준이 못 된다. [본문으로]
  3. 당연하지만 혼자만의 생각이니 심오한 태클은 사양한다. [본문으로]
  4. 하나이든 여럿이든 숫자는 본인의 취향에 따르면 된다. 그리고 신과의 강력 매개체, 즉 유대교의 메시아, 기독교의 예수, 이슬람의 마호멭 등도 대부분의 일신교에서 거의 필수 요소이긴 한데 다신교라면 해당 사항이 없어서 생략함. [본문으로]
  5. 일방 통행이든 왕래가 가능하든 관계 없다. 여튼 이런 게 있기만 하면 된다. [본문으로]
  6. 대개의 경우 신에 의한 구원인데 영생, 천국 등 직관적인, 좀 수준 낮은 것부터 절대 진리의 획득 등 다양하다. 중요한 건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가 정해 준다. [본문으로]
  7. 현세에서의 편안함도 고려한다면 파워가 있는 종교를 선택하는 게 좋다. 힘도 약하고 적도 많은 종교를 선택하면 현세에서는 핍박 받고 혼자서 정신승리만 하다가 쪽박 차고 다음 세상에서만 복을 받을 수가 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한다. [본문으로]
  8. 제대로 된 체계를 갖춘 종교라면 이런 부분이 정교하게 잘 짜여져 있고 사람들이 교리를 잘 따라오고, 서로 잘 뭉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무력으로 밀어 붙이는 경우도 있다. [본문으로]
  9. 이 글처럼 인생을 달관하고 살아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조금이라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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