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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9 세상살이

샌 프란시스코 교통카드 구매하기

sealover 2019. 4. 10. 14:50

샌 프란시스코 관광을 계획하면서 대중교통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 총정리] 케이블카, 뮤니버스, 페리, 바트, 우버, 자전거, 뮤니패스』라는 글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1일, 3일, 7일, 한달 사용 가능한 패스를 어떻게 구매하는지는 잘 안나와 있다. 샌 프란시스코 교통청(SFMTA) 공식 홈페이지 요금 안내에 따르면 도시 내 교통 시스템인 Muni (San Francisco Municipal Railway)만 이용하고 우리나라의 국철과 유사한 BART (Bay Area Rapid Transit)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휴대전화 앱을 설치하고 MuniMobile이라는 정기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내가 시도해 보지는 않았지만 앱을 통해 패스를 구매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실제로 그 앱을 사용하는 승객도 꽤 많이 보았다.

그런데 내가 선택한 숙소는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라서 Muni보다 BART를 이용하는 게 관광을 다니기에 더 편리해 보여서 BART 한 달 패스를 구매하려니 자세한 설명을 찾기가 어렵다. 단순히 Clipper라는 카드를 $3에 구매해서 한 달짜리 금액인 $94을 충전하면 된다고 하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공항역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한달 정액권은 BART 역에서는 판매를 안 하고 시내의 일부 Muni역에서만 판매를 한다고 한다. 그 말만 믿고 시내에서 샀는데, 알고보니 공항에도 판매점이 있다. Clipper 카드 홈페이지의 Find retail locations에 보면 판매점들이 구글맵에 자세히 나와 있다. 만약 공항에서 시내까지 BART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공항에서 Clipper card를 구매해서 시내까지 가는 요금만큼 충전해서 쓰면 된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Muni와 BART 교통편을 이용할 때 조금씩 할인도 해준다. 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갈 경우 $9.5인데 Clipper를 이용하면 $9.0이다. 참고로 BART는 Balboa역에서 Embacardero역까지가 정액권 이용 범위다.

그런데 로마처럼(로마 시내 교통 카드 정액권 구매하기 참고) 샌 프란시스코의 월 정액권도 매월 1일부터 마지막 날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그래서 그 달치 월 정액권은 1일부터 16일까지만 판매한다. 그 이후부터는 다음 달 정액권을 판매한다. 카드를 구매한 뒤에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카드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그래야 분실했을 경우 재발행을 받을 수 있고, 온라인에서 금액 충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하철역의 승차권 자판기 이용을 추천한다. 온라인으로 충전하니 바로 금액이 충전되지 않고 최장 5일을 기다려야 한다. 월 정액권은 BART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만 탑승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갈 경우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해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BART 이용이 가능한 Clipper 카드를 구매해서 사용하니까 편리하기는 하다. 비록 소살리토 뿐이긴 하지만 페리부터(페리 표를 파는 사람에게 그 말을 듣고 페리에서 카드를 내밀었는데 안된다고 해서 배 위에서 부랴부랴 표를 샀다. ㅠㅠ) 도시의 명물인 케이블카까지 모두 공짜로 이용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 하나] 시내에서 금문교까지 가는 버스는 Muni 버스도 있고 이웃 동네인 소살리토에서 운행하는 버스도 있다. 서울과 경기도 버스가 같이 다니는 것과 유사하다. 여튼 잘 모르고 금문교 가려고 소살리토 버스를 탔는데 좀 이상해서 Muni 한달 정기권 가지고 있는데 타도 되냐고 물어보니 타래서 탔는데(당연히 돈 내면 타도 되지. ㅠㅠ. 공짜냐고 물었어야 했다.), 그 버스 종점까지 가는 요금인 $10.4가 청구되었다. 탈 때 카드 찍었으니, 내릴 때도 찍었으면 그나마 $2.5만 청구될건데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버스 기사 욕이나 하자. $ㅉ%*^&%*^*$^$#$(^&%$@^!#$&%^$(&%&*)*^(_)
[페리 관련 추가] 샌 프란시스코 인근 소살리토와 티뷰론을 다니는 페리는 두 개 회사가 있다. Golden Gate FerryBlue & Gold Fleet인데, 둘은 터미널도 다르고 GGF는 공공, BGF는 사설인 것 같다. GGF는 Historic Ferry Building이라는 다운타운 근처에서 출발하고, BGF는 Pier 41에서 출발한다. 소살리토와 티뷰론까지 요금은 편도 $12.5로 동일한데 Clipper로 결재할 때 BGF는 $0.25인가를 할인해 주는데 GGF는 $5.5 할인된 $7.0에 탈 수 있다.

하지만 도시가 그리 넓지 않아서 시간에 쫒기지만 않는다면 버스만 타고 다녀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따라서 굳이 BART를 타지 않아도 된다면 Muni만 이용 가능한 $78짜리 정액권이면 충분할 것 같다. 둘의 차이는 BART 탑승여부 뿐이다. 하지만 도시 외곽을 두루두루 다니는 버스에는 좀 시끄럽거나 무례한 사람이 가끔 탄다. 그것 말고는 다 좋다. 아래 사진은 "F" 선 트램이다. 전기 버스도 있지만 이 노선은 대부분 이런 옛날 전차가 아직도 잘 다닌다.

<사진은 픽사베이(https://pixabay.com/photos/tram-trolley-train-san-francisco-152661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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