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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 2006)

sealover 2010. 1. 4. 15:49

이 책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가 남는다. 하나는 희소성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자유무역, 자유시장경제에 관한 것이다.

칠순이 되어 가시는 어머니가 이 책을 보시더니 당신은 얼마전에 읽으셨는데 잘 이해가 안 되어서 그냥 꾹 참고 끝까지 읽기만 하셨다고 한다.

사실 희소성에 관한 설명이나 무역에 관한 비교우위가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책이 그나마 쉽게 풀어 쓰고 있다. 몇달 전에 책을 폈다가 희소성 이야기가 나오길래 지루해 보여서 덮었다가 다시 읽었는데 그다지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거기다가 자유무역에 대한 예찬은 약간 거부 반응도 있어서 마지막 부분은 끝까지 봐야한다는 야릇한 의무감으로 읽었다. 저자의 자유무역 성공담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그래 이거야 하고 동감하게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자유무역이 환경 파괴를 가속화 한다.-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타당하다. 자유무역이 환경과 인권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게 아니라 열악한 경제상황이 더 그렇게 한다. 하지만, 상황의 개선에 대한 답이 과연 자유무역일까?

읽기가 쉬운 편도 아니고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기도 어려워서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난번에 읽은 "나쁜 사마리아인"의 추천자가 촘스키라는 부분이 책의 가치에 대한 신뢰의 상징으로 다가왔다는 말을 했는데, 이 책은 "Freaknomics"의 저자 스티븐 래빗이 한국 독자에게 가장 어필하는 추천자이고 그 외의 추천자도 신자유무역주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책을 다 읽고서야 새삼 깨닳았다.

영어권 책은 추천사를 잘 읽고서 책을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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