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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2014년 2월 3일. 오전 10시 경 연구소 ("PWD1"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곳에 있다.) 앞에 돌고래 무리가 나타났다고 해서 나가보니 200여 마리 정도 되어 보이는 낫돌고래 (Pacific white-sided dolphin) 무리가 아래 그림에서 "PWD'라고 표시한 위치의 만 (Departure Bay) 안의 안쪽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런 경우 만 안에 잘 머무르지 않고 나가버리는데 계속 같은 자리를 왔다 갔다 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만 바깥의 "KW"라고 표시한 지역에 범고래들이 머물러 있었다. 두어 시간을 그 상태로 있다가 12시경 범고래들이 "KW1" 방향으로 공격해 들어오자, 낫돌고래들이 전속력으로 두 무리로 나뉘어져 북쪽 "PWD1"방향과 남쪽 "PWD2" 방향으로 달..
아르헨티나 해안에서 범고래가 만조 때에 해안으로 다가와서 바다 사자 새끼를 사냥하는 이야기는 고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은 한번쯤은 들어본 이야기다. 오늘 유튜브를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그 동영상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해설 중에서 사냥을 하러 오는 범고래 수컷이 20살이며 지난 17년 동안 이 해안에서 사냥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0:30' 쯤). 뒤 이어서 이 수컷의 형제인 30살된 수컷 "버나드"의지느러미가 보이는데 무척 상처가 많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지느러미의 모양, 크기, 상처 등을 특징으로 삼아서 고래들을 구분한다. 이런 사진을 목록으로 만들어 놓고 연구자들끼리 자료를 교환하기도 하면서 한마리 한마리의 고래가 살아가는 모습을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