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교전략 (2)
바닷가에서 놀자!!
“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물의 도시 베니스는 알아도 베네치아 공화국 (452 혹은 697 - 1797)이라는 개념은 처음 알았다. 로마의 멸망과 더불어 이탈리아 북부에 살았던 일단의 사람들이 북쪽에서 쏟아지는 야만족들을 피해서 석호 위에 도시를 만들고 살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따름이다. 그런데 베네치아는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중세를 치열하게 살아온 국가였다. 이들도 사람이 살아가는 터를 다지고 자신들만의 정체 (政體)를 세우는데에 거의 500년의 시간을 보냈고 11세기 이후 지중해 최대 교역국으로 발돋움하고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면서 번영을 구가하다가 18세기말에 나폴레옹의 손 아래 스러져갔다. 최초로 상주 대사 제도를 운용한 베네치아는 외..
금번 CITES 15차 당사국 총회 (15th Conference of Parties, 줄여서 CoP15)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수산업에 대한 CITES의 관여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다양한 해양생물 (Marine Species)을 거래금지목록에 올려놓고 있지만, 특히 금번 총회에서는 참치를 비롯한 일부 수산생물 (Commercially-exploites Aquatic Species)을 목록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당사국들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불편함의 근본에는 "해상으로부터의 반입, Introduction From the Sea, 줄여서 IFS"이라는 조항이 자리하고 있다. CITES의 기본 원칙은 국제거래를 제한 (즉, 공급을 차단; 잘 알겠지만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