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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

누가 내 치즈를 옮겼나?

sealover 2008. 8. 13. 14:15

난 언젠가부터 처세술이나 마음을 다스린다는 류의 책은 잘 보지 않는다.

당연히 좋은 말들이 쓰여져 있을테고, 책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잘 먹고 잘 살겠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에서 뒤쳐지기싫어서 내용만 대충 파악해 두는 편이다.

언젠가 이 책이 여기 저기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때 할인점에 들렀다가 책을 보고는 이건 30분이면 다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트 운전의 중차대한 임무를 마눌님께 떠 넘기고 후다닥 읽었다.

짐작한 대로 그렇고 그런 내용이라서 읽고 나서는 별 감흥이 없었다. "변화에 잘 적응해서 잘 생존하자."는 뭐 뻔한 이야기네.....   

....

....세월이 흘러서

....

2008 년이 밝아오고 직장생활에 엄청난 변화가 몰아치기 시작했고 변화무쌍한 노동시장에 내 팽겨쳐진 나를 상상하면서 판매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끙끙거리며 쳐박아 두었던 이런 저런 공부를 하면서 영어 학습의 일환으로 이 책의 영문판을 구매했다. 물론 저렴한 가격과 쉬운 영어도 구매 결정에 큰 기여를 했다.

보면서 계속 왠 쓴 웃음이 그렇게도 나던지......

그전에 봤을땐 뻔한 이야기였는데 막상 내가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고 보니 내 읽으라고 쓴 듯이 느껴져서 이런 류의 책들이 가지는 위력이 새삼 느껴졌다.

비슷한 감정을 20대 초반에 대중가요에서 느꼈던 기억이 난다. 생전 나랑 상관 없던 사랑 타령이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혹시 있을 검열 때문에 구체적으로 표현을 못함) 노래가사가 절절히 가슴을 후벼파던 그 기억들... ㅋㅋ.

여튼 이 책은 영어 구문을 익히는 공부를 위해서 본다면 추천하고 싶다. 단어, 문장 모조리 쉬워서 읽기가 쉽고 내용도 가슴에 새겨둘 만하다.

여러번 소리내어 읽어서 문장과 내용을 몸에 익힌 뒤에 서재에 쳐박아 두고 잊어버리고 살다가 변화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조용히 꺼내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와 더불어 잘 노는 방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그럼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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