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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3 세상살이

이상근 증후근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sealover 2013. 8. 28. 06:42

아래 글은 허리쪽은 이상이 없다는 전제 아래에서 작성한 글인데, 스트레칭으로 왼쪽 다리의 유연성이 좋아졌는데도 통증은 별 차도가 없어서 Chiropratic (척추지압요법?)에 들렀더니 5번 요추와 천추 사이 간격이 좁아져 있고 degeration이 진행중이라고 한다.


Chiropractor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한국이나 캐나다나 공공의료가 가지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허리 이상으로 판명이 났으니 치료를 받으면서 허리 운동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  



봄 무렵에 무거운 가구들을 이리저리 옮기다가 허리에 통증이 와서 고생하다가 “몸짱 의사의 FITNESS WORLD”라는 블로그에서 읽은 “몸의 중심을 튼튼하게. 집에서 하는 허리 스트레칭과 허리 강화 운동”이라는 글을 읽고 틈틈이 따라하면서 꽤 괜찮아졌다. 하지만 뭔 가가 빠진듯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조금 많이 걷거나 운동을 많이 하면 왼쪽 다리에 저린듯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쉬면 좀 나아지기를 반복하다가, 얼마전 차가 고장이 나서 자전거를 타고 왕복 16Km 정도를 출퇴근을 했더니 왼쪽 다리에 통증이 무척 심해져서는 두 주가 지나도 차도가 없다.  


허리에는 통증이 없는데 기침을 해도 엉덩이부터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아프니까 걷기도 곤란하고 생활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쉬는 걸로는 해결이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가기로 하고 자료를 찾아보았다. 


이리저리 뒤적이다 보니 좌골 신경통 (坐骨神經痛, sciatica)으로 의심이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척추관절의 모든것!”이라는 블로그에서 증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1. 다리로 내려가면서 저리거나 화끈거린다.
  2. 엉치가 뻐근하게 아프고 쏘는 듯한 통증이 있다.
  3. 서서 작업을 하면 점점 심해지는 통증으로 서있기 힘들다.
  4. 허리를 구부릴 때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이 악화된다.
  5. 기침, 재채기, 웃을 때 엉치와 다리에 통증이 온다.
  6. 대변을 볼 때 다리가 심하게 저린다.
  7.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근력이 약해진다.
  8. 발이 화끈거리고 발가락 감각이 떨어진다.


허리, 척추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던 터라[각주:1] 허리 근육이 남들보다 약한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어보니 좌골신경에 대한 치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가기 전에 영어로 된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구글링을 해서 Web MD라는 싸이트에서 자료를 찾아서 읽어봤다. 그림도 이쁘고 기초적인 정보를 잘 전해 주고 있다. 여기서는 증상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림 출처[각주:2]). 



The most common symptom of sciatica is lower back pain that extends through the hip and buttock and down one leg. The pain usually affects only one leg and may get worse when you sit, cough or sneeze. The leg may also feel numb, weak or tingly at times. The symptoms of sciatica tend to appear suddenly and can last for days or weeks. 


같은 싸이트의 또 다른 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모든 자료들이 대동 소이하다. 하지만 병원에 갈려니까 관련된 영어 단어도 알아야하겠고 해서 찾아 보았다. 자료의 후반부에 있는 설명을 보면 발가락 끝에까지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소변을 못 가릴 정도면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뒤집어 이야기하면 그 정도가 아니면 치료를 안 해준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 Common symptoms of sciatica include:

Pain in the buttock or leg that is worse when sitting

Burning or tingling down the leg

Weakness, numbness, or difficulty moving the leg or foot

A constant pain on one side of the buttock

A shooting pain that makes it difficult to stand up


Sciatica usually affects only one side of the lower body. Often, the pain extends from the lower back all the way through the back of the thigh and down through the leg. Depending on where the sciatic nerve is affected, the pain may also extend to the foot or toes.

For some people, the pain from sciatica can be severe and debilitating. For others, the pain from sciatica might be infrequent and irritating, but has the potential to get worse.

Seek immediate medical attention with any symptoms of progressive lower extremity weakness and/or loss of bladder or bowel control.


사전 조사를 마치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이것 저것 물어 보는데 앞의 글들에서 읽은 단어들만 사용해서 이것 저것 물어본다. ㅋ 예습의 효과를 톡톡히 느끼면서 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혼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낫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며칠이면 나았는데 이번에는 두 주간이나 증상이 지속되어서 걱정스럽다고 했더니 나이가 들어서 그런걸 어떡하냐고 조심하라고 이야기 한다. ㅋ. 그러더니 좀 안됐는지 자기가 소견서를 써 줄테니 혹시 허리나 어디 이상이 있는지 X-ray를 찍어보자고 하면서 소견서를 써 준다[각주:3].


소견서에 보니 병원이 지정되어 있고 재밌는게 통역이 필요한지 어떤지를 체크하는 항목이 있다. 아무래도 이민자가 많은 BC주이다 보니 그런가 보다. 그리고 검진 후 이상이 있으면 전화를 하겠지만 아니라면 전화를 안 할테니 잘 이겨내라고 이야기를 한다. 예전부터 허리는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던 터라 그러려니 했는데 이상이 없다는 전화가 간호사를 통해서 왔다. 아무래도 의사가 보기에 불쌍했는지 친절을 베푼 듯이 보인다. 


여튼 허리에 이상이 없다는 전제 아래서 자료를 계속 찾아보니 이런 경우 이상근 증후군 (梨狀筋[각주:4] 症候群 Piriformis syndrom, )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조선일보와 서울경제 신문의 자료를 보니 아무래도 나는 이쪽인 듯 싶으다. 



만일 이상근 증후군이 나의 문제라면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1999년에 비오는 어느 날 족구를 한답시고 물 먹은 무겁디 무거운 축구공을 이리저리 차면서 무리를 한 뒤로 계속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그 당시에는 허리가 안 좋기도 했지만 허리까지 이상이 전달된 진짜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좀 황당하다. 그 때부터 이상근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더 빨리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의사가 많은 시간을 들여서 진료를 할 수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환자도 자기 몸의 이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의사를 만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각주:5].


혼자서 잘 이겨내라는 이야기를 해 준 캐나다 의사도 현재까지는 한국의 경우와 별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차피 당장 증상이 악화되거나 없어지지는 않을 테니 내 증상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내가 할 일 (스트레칭이나 근육강화 등)을 해 나가면서 주치의를 선정하고 의사를 자주 만나면서 시간을 두고 원인을 확실히 알아가면서 치료를 해야겠다.   


이상근 증후군에 대한 자료는 아래 싸이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대부분의 해부도가 뒤 쪽 (posterior)만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는 앞 쪽 (anterior)도 잘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골반 부분의 뼈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해하면 통증의 원인을 더 잘 알 수 있는데 아무래도 2차원 이미지 보다는 아래의 동영상이 더 유용하다. 



이상근은 천골 (薦骨, sacrum)과 대퇴골 상부 돌기 (전자, 轉子, greater trochanter)를 이어주면서 좌골 (坐骨, ischium) 뒤쪽으로 지나가게 되는데, 좌골 신경이 이상근과 좌골 사이에 있어서 이상근에 문제가 생기면 좌골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겨서 이 통증이 다리 아래쪽으로 신경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이상근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할 수 밖에 없는데, 나의 경우는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한 것도 문제지만, 젊은 시절 잦은 장거리 운전[각주:6], 누워서 책을 자주 보는 평소의 생활습관, 다리 길이가 차이와 왼발의 내전[각주:7] (內轉, pronation)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아래 싸이트를 참고했다.    



따라서 이상근 스트레칭과 강화를 통해서 증상을 치료해야 하는데 아래 두 싸이트의 설명을 참고하여 앞에서 언급한 몸짱 의사의 블로그에 나온 허리 운동에 이상근을 위한 동작을 몇 가지 더 추가해서 운동을 하도록 해야겠다. 맨 아래의 네이버 블로그의 자료가 잘 되어있다.          



우선 이상근에 대한 치료를 하면서 좌우 다리 길이 차이와 현재 몸의 좌우가 약간 휘어진 부분 등에 대해서 더 자료를 찾아보고, 수영을 하면서 얻게 된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오른쪽 어깨 통증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아봐야겠다. 이상근 증후군에 대해서 언급한 철인3종 경기 관련 싸이트들은 거의 예외 없이 어깨 통증 (swimmer’s shoulder)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내가 아프면 남들도 다 아프나 보다. ㅋ



  1. 잊을만하면 허리 아프다고 병원에 나타나니까 늘 다니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었다. [본문으로]
  2. http://img.webmd.boots.com/dtmcms/live/webmd_uk/consumer_assets/site_images/articles/health_tools/sciatica_overview_slideshow/princ_rm_photo_of_sciatica_illustration.jpg [본문으로]
  3. 허리 쪽 이상은 아닐거라고 이야기 하고도 싶었지만 기록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아무 소리 안하고 소견서를 받았다. [본문으로]
  4. 근육이 서양배처럼 생겼다고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본문으로]
  5. 이 일이 무척 힘이 드는 일 임에는 분명하다. 십 수년 전 딸 애의 눈 때문에 내가 조사한 자료를 들고 가서 의사와 이야기하다가 엄청나게 무시를 당했던 기억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본문으로]
  6. 장거리 운전 시 왼발에 통증을 느낀 경우가 많았다. [본문으로]
  7. 이 때문에 신발 밑창이 헤어지는 정도와 각도가 좌우가 다른 것 등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 부분도 앞으로는 더욱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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