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난 세상살이/2012 세상살이 (16)
바닷가에서 놀자!!
회의 참석차 미국의 West Virginia에 있는 내무부 산하 U.S. Fish & Wildlife Service 소속 National Conservation Training Center라는 곳에 왔다. "침묵의 봄"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이 16년간인가(?) 근무한 곳이다. 오기 전에 위치를 찾아봤더니, 내 또래에게 퍽 유명한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노래가 묘사하는, 훈련장 바로 옆에 강도 흐르는, 위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Sherpherdstown이라는 딱 그 동네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Life is old there..
아침에 광안리 해변 끝자락에서 문득 바라본 벚꽃이 의외로 많이 피어 광안대교가 드문드문 보이길래, 오늘은 봄맞이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집 앞 길가도 퍽이나 화사하다. 다음 주말이 절정이 될 듯... 집사람에게 상춘 (賞春)을 이야기하고 달맞이 고개로 차를 몰았는데.... 아휴, 교통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한자리 찾아서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만 도드라지고 꽃은 햋볕과 어우러져 잘 보이지 않는다. 꽃이랑 사람을 같이 볼려면 천상 밤에 다시 와야 할 듯... 달맞이 고개에서 송정가는 길이 진해 버금갈 정도다. 그래서 내친 김에 송정까지 가서 바다를 보고 왔다. 바람이 불어서 모래사장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여기도 차는 많다. 하지만 그 덕에 모래에 사람 발자국도 없고..
언젠가부터 기차는 KTX만 타고 다녔다. 처음엔 자리가 비좁아서 엄청 불편했는데 많이 익숙해졌다. 그러다가 출퇴근을 위해서 무궁화호를 몇번 타봤는데... KTX가 너무 싫다. 다음번 서울 출장갈땐 럭셔리 새마을호를 탈지도 모르겠다. 통근 열차는 해운대역을 출발해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한 시간 남짓한 거린데 바다를 끼고 가는 노선이라 무척 아름답다. 겨울엔 해가 늦게 뜨니까 출근하면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오늘 보니 해운대역도 의외로 이뿌다. 그리고 기차안에 식당칸? 아니 카페가 있다. 커피를 한잔 마시며 차창 밖을 보니 KTX에 구겨져서 다니는 모습이 참 한심하게 느껴진다. 주방 뒤쪽으로는 노래방도 있고, 전자오락기도 있다. ㅋ. 누가 이용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참 구식이라는 느낌도 들고 정겹기도 하다. ..
대학에 진학하면서 딸 애가 집을 떠났다. 어제 애 옷가지랑 짐들을 챙겨서 학교 기숙사에 챙겨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려오는 길이 왠지 허전하다. 집 사람은 계속 딸 애가 연락이 없다고 짜증이다. 헤어진지 몇 분 지났다고...ㅋ 부럽다고도 한다. 오늘은 마구 헤집어 놓고 간 애 방을 청소하고 나면 내 삶의 한 부분이 또 이렇게 정리가 되겠지... 딸아, 네가 원하는 일을 하렴. 널 응원해.
구글이 제공하는 60여개의 서비스에서 적용하는 개인정보관리 정책을 통합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처음 떠오른 생각은 나는 구글을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5-6개 정도 제품을 활용한다고 느끼는데 (나는 대표적 서비스 중 하나인 유튜브를 거의 보지/사용하지 않는다), 구글 제품이 60개나 된다니 그게 뭔지 궁금해진다. 만약 현재 사용중인 검색 서비스를 보면 구글/이미지/뉴스/학술/번역 등등이 있는데 이게 모두 별개의 서비스라면 60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10-20여개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위키피디아를 베낀 Knol, 왜 하는지 모를 블로그 서비스, SNS에 목마른 구글+ 등등은 누구나 좋다고 하면 쓸 생각인데, 아직 그런 기회는 오지 않고 있다. ..
새해 첫날은 1일이지만...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게 2일이다 보니... 올해는 더구나 그 날이 월요일이라 퍽이나 바쁘게 일년을 계획하며 보냈다. 퇴근하고 집사람이랑 11시쯤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커피가게 앞에서 주차하다가 깜빡 딴 생각하느라 후진으로 다른 차 운전석 문을 살짝 치었다. 근데 독일 회사의 외제차다. 속도도 느렸고 추돌 순간 브레이크도 밟았지만 문짝이 긁힌건 어쩔 수 없다.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려나? 환하게 웃으며 보험회사에 사고 신고하고 상대방에게 사과했지만... "먼 새해 시작이 이렇나?"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2011년도 교통사고로 한 해를 시작했는데 액땜 잘했다고 웃었는데... 이젠 한 해를 늘 교통 사고로 시작해야는가? 여튼 이걸로 액땜하고 올 한 해가 또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