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을 읽자! (73)
바닷가에서 놀자!!
번역도 좋고 저자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능력도 탁월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저자가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시각도 무척 맘에 든다. 도킨스의 책은 창조론자들과 너무 날을 세우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내심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평소의 내 생각과 많이 닮아있어서 맘이 편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HOX 유전자가 발견되고 진화발생생물학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하는데 그 시절 대학을 다니면서 다윈 시절의 발생학을 배웠고, 막연히 알고 있던 혹스 유전자를 이제야 알았고, 미국에서는 일반교양 서적으로 몇 백만명이 본 책을 이제야 읽었다고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도 든다. 그나마 더 늦지 않았음에 안도하고 그만 놀고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생물을 이해하는 세가지 중요한 개념으..
이 책은 두 페이지만 보면 된다. 먼저 20쪽을 보면 크기가 결정하는 요소 다섯 가지가 나온다. 이 요소들은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흥미롭고 다양한 예를 제시하거나 논리적인 이야기 전개가 있으면 재미 있을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재미없는 책이었다. 짧은 책이었는데 읽기에 무척 힘 들었다. 그래도 그나마 이 책에서 건질 내용이니까 써둔다. 크기는 생물의 힘을 결정한다. 크기는 산소와 음식, 열의 체내 출입을 담당하는 신체의 표면적을 담당한다. 크기는 분업 (세포의 분화 정도)을 결정한다. 크기는 물질 대사, 한 세대의 길이, 수명, 이동속도와 같은 생명체의 신체활동 속도를 결정한다. 크기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유기체의 개체수를 결정한다. 또 하나 더 33쪽의 다른 책에서 인용한 다양한 크기의 ..
원본이 일본책인데 제목에 영어로 원본 제목을 쓰니 웃긴다. ㅋㅋ 책이 총 6장으로 되어있는데, 구글의 역사와 검색 엔진의 개념을 설명하는 1장은 재미있게 봤고, 구글이 PC를 어떻게 사용하며 회사의 규모와 전력 사용 등에 관해서 이야기 한 2장과 5장도 절반 이상은 잘 읽었다. 하지만, 데이터 처리 등에 관한 3, 4 장은 대충 제목만 보고 지나갔다. 읽는다고 이해가 될리도 없는 내용들이고 해서 걍 용어만 읽었다. 끝으로 구글의 개발 체계와 기업문화를 설명한 6장에서 특히 기업문화에 대한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이 많다. 구글은 최고의 회사이지만 그런 저력은 역시 가장 이상적인 조직 문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간지 등에도 구글에 대한 소개는 가끔 나오지만 새삼 그들의 힘을 느끼게 한다. 우선..
2000년 매트리들리가 썼고, 2001년 김영사에서 번역했다. 사소한 띄어쓰기, 오타가 더러더러 눈에 띠었고 부정/긍정의 번역에 오류로 추측되는 곳도 좀 있었다. 급하게 번역해서 출간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다. 이 책의 구성이 재밌다. 23개의 사람 염색체에서 착안해서 성염색체를 재외한 22개의 염색체를 각각의 장 chapter으로 삼아서 각 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단서로 해서 유전학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각각의 장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이 지금 (2009년) 보더라도 재밌고 기본 이상의 지식을 가지게 해 주는 내용들이다. 옆에 두고 궁금할 때 찾아보기로 써도 될 듯하다. 유전자에 대해서 저자가 하고 싶은 큰 이야기는 아래의 두 문장을 엮어서 읽으면 이해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도킨스가 진화론자이기 때문에 받은 종교적 박해(?)에 대항해서 쓰여진 책이다 혹은 강하게 그렇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주로 진화론 Vs. 창조론의 구도에서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창조일 수 없는 이유와 가장 오래도록 가장 많이 읽힌 명망이 높은 도서의 비 논리적(?) 또는 비 교훈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목 조목 지적을 하고 있다. 잘 봤다. 난 자료가 많고 정확하면 책 읽은 보람을 느끼는데 그랬다. 우선 이 행성의 생물종의 다양성 등에 관해서는 진화가 답 (또는 도킨스가 맞다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주를 창조한 지적인 존재의 전제가 더 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모순이라는 이야기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물어 보면 답을 하지는 못하겠다. 그거 알면 산에 가서 벽 ..
도서관에서 생물학 도서들이 모여있는 한 귀퉁이에서 도발적인 표지가 눈에 띠어서 몇장 넘겨보니 뭔가 분석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해서 다룬듯해서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들고 와서 읽었다. 처음엔 다소 재미가 있었는데 갈수록 지루해져서 중간에 관 두기도 뭣하고 해서 인내로 읽었다. 책 목차는 다음과 같다. 미인의 공식을 찾아라 아름다움의 존재 이유 아름다움의 권력 아름다움이라는 감옥 먼저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아름답다고 느낀다. 대칭을 선호한다. 이 부분은 성 선택에 대한 특히 조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대칭 자체가 건강함 혹은 좋은 유전자의 상징이기도 하다. 평균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다. 환경에서 자주 봤던 형상, 또는 둘 이상의 얼굴의 비율을 평균화한 조작된 얼굴..
우선 이 책은 기생충에 대한 시각을 좀 더 넓혀 주었다. 생태계를 찬찬히 살펴보면 공생과 기생의 경계는 항상 애매하다. 기생충을 이 지구에서 다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많이 배웠다. 아쉬운 점은 원래 책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번역에 따른 차이가 아닌가 하고 느껴지는 알게 모르게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일부 생물은 영어명이나 학명을 병기하는 편이 이해를 도와주는데 너무 한글로만 내용을 쓴 것이 아쉽다. 그나마 후반에 가면 학명을 병기를 해서 번역자가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지막 두 페이지 정도에 모두 담겨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옮겨 둔다. 378-380쪽 ===============================..
최근 도킨스의 책을 보면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진화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도 처음부터 책의 내용을 알고 본 책은 아니고 제목과 목차를 뒤적이다가 보게된 책인데 이사람의 다른 책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라는 책을 꼭 봐야겠다. 이 책은 DNA를 가지고 진화의 증거를 설명하고 있다. 왜 어떤 DNA는 불멸이 되며 어떤 DNA는 금방 화석이 되어 버리는지를 DNA 복제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설명한다. DNA에서는 복제오류가 항상 일어나며 그런 복제 오류가 자연에서 용납(선택) 되지 않을 경우 가차없이 제거되어 버리지만 조금, 아주 조금이라도 효용이 있다면 그리고 조금만 조건이 맞다면 후손에게 전달되는 이유와 방법을 설명해 준..
ㅋ.. 요즘 도킨스 책 많이 본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현대 생물학의 중요한 개념들과 트렌드를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이다. 모든 책들을 읽고 이해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었던 나에게 도킨스는 유명한 책들의 요점과 저자들의 관점을 이 책에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도킨스의 시각에 동의할 경우 나처럼 긍정적으로 느껴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의 설명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설명이 불편하다면 왜 이 책을 보겠나... 읽기가 쉽지도 않은데. 누구나 이야기 하지만 책의 시간적 서술 방법이 다른 책들과 반대 방향이고 그 때문에 설명하고 지나가야 할 생물의 수를 줄일 수 있어서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좀 편했다. 생물을 공부했지만 기초가 약한 내게 도킨스의 책은 참 재밌다. 앞으로 몇 권 ..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가 진화론을 옹호하기 위해서, 다윈의 자연선택을 사람들에게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서 쓴 책이다. 감상은 "잘 봤다."고..... 한국에서는 공교육에서 진화론을 가르친다.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거나 대학을 가기 위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진화론이 정답이라고 써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공교육에서 잘못 가르친 수 많은 부분(특히 근, 현대사 등 사회 과학 분야)에 대해서 분노하면서도 자연과학 쪽은 거짓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진화론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자라왔다. 남들도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웃기는 사실은 나도 학교에서 배운 사실을 많이 버렸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진화론을 버리고 창조론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 간다는 사실이다. 이 책이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