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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언론에서 노출을 가지고 말이 많은 영화, "파격 베드신 노출" 등의 신문기사가 따라다니는 부류는 대부분 별루였다. 작품을 위해서 노출을 감행했다는 등의 이야기도 거짓말이라는 느낌이 늘 들었다. 그런 류들은 그림만 봤다. 재밌게... "은교"는 보는 내내 이야기가 재밌었다. 줄거리야 상상이 되지만 맛깔나게 이야기를 풀어 내면 듣는 내내 시간이 아깝지 않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나도 어디 가서 이야길 하게 되면 그렇게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은교"는 그랬다. 배우들의 연기 (표정, 손 동작, 발동작...)도, 그걸 담아낸 화면도 참 섬세하단 말이 잘 어울린다. 잘 봤다. 딴지 거는건 아니고... 이적요의 생일날, 문을 나서다 되돌아서는 은교의 발이 좀 더 작고 앳되보였으면 하는..
회의 참석차 미국의 West Virginia에 있는 내무부 산하 U.S. Fish & Wildlife Service 소속 National Conservation Training Center라는 곳에 왔다. "침묵의 봄"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이 16년간인가(?) 근무한 곳이다. 오기 전에 위치를 찾아봤더니, 내 또래에게 퍽 유명한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노래가 묘사하는, 훈련장 바로 옆에 강도 흐르는, 위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Sherpherdstown이라는 딱 그 동네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Life is old there..
아침에 광안리 해변 끝자락에서 문득 바라본 벚꽃이 의외로 많이 피어 광안대교가 드문드문 보이길래, 오늘은 봄맞이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집 앞 길가도 퍽이나 화사하다. 다음 주말이 절정이 될 듯... 집사람에게 상춘 (賞春)을 이야기하고 달맞이 고개로 차를 몰았는데.... 아휴, 교통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한자리 찾아서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만 도드라지고 꽃은 햋볕과 어우러져 잘 보이지 않는다. 꽃이랑 사람을 같이 볼려면 천상 밤에 다시 와야 할 듯... 달맞이 고개에서 송정가는 길이 진해 버금갈 정도다. 그래서 내친 김에 송정까지 가서 바다를 보고 왔다. 바람이 불어서 모래사장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여기도 차는 많다. 하지만 그 덕에 모래에 사람 발자국도 없고..
언젠가부터 기차는 KTX만 타고 다녔다. 처음엔 자리가 비좁아서 엄청 불편했는데 많이 익숙해졌다. 그러다가 출퇴근을 위해서 무궁화호를 몇번 타봤는데... KTX가 너무 싫다. 다음번 서울 출장갈땐 럭셔리 새마을호를 탈지도 모르겠다. 통근 열차는 해운대역을 출발해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한 시간 남짓한 거린데 바다를 끼고 가는 노선이라 무척 아름답다. 겨울엔 해가 늦게 뜨니까 출근하면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오늘 보니 해운대역도 의외로 이뿌다. 그리고 기차안에 식당칸? 아니 카페가 있다. 커피를 한잔 마시며 차창 밖을 보니 KTX에 구겨져서 다니는 모습이 참 한심하게 느껴진다. 주방 뒤쪽으로는 노래방도 있고, 전자오락기도 있다. ㅋ. 누가 이용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참 구식이라는 느낌도 들고 정겹기도 하다. ..
대학에 진학하면서 딸 애가 집을 떠났다. 어제 애 옷가지랑 짐들을 챙겨서 학교 기숙사에 챙겨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려오는 길이 왠지 허전하다. 집 사람은 계속 딸 애가 연락이 없다고 짜증이다. 헤어진지 몇 분 지났다고...ㅋ 부럽다고도 한다. 오늘은 마구 헤집어 놓고 간 애 방을 청소하고 나면 내 삶의 한 부분이 또 이렇게 정리가 되겠지... 딸아, 네가 원하는 일을 하렴. 널 응원해.
구글이 제공하는 60여개의 서비스에서 적용하는 개인정보관리 정책을 통합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처음 떠오른 생각은 나는 구글을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5-6개 정도 제품을 활용한다고 느끼는데 (나는 대표적 서비스 중 하나인 유튜브를 거의 보지/사용하지 않는다), 구글 제품이 60개나 된다니 그게 뭔지 궁금해진다. 만약 현재 사용중인 검색 서비스를 보면 구글/이미지/뉴스/학술/번역 등등이 있는데 이게 모두 별개의 서비스라면 60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10-20여개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위키피디아를 베낀 Knol, 왜 하는지 모를 블로그 서비스, SNS에 목마른 구글+ 등등은 누구나 좋다고 하면 쓸 생각인데, 아직 그런 기회는 오지 않고 있다. ..
새해 첫날은 1일이지만...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게 2일이다 보니... 올해는 더구나 그 날이 월요일이라 퍽이나 바쁘게 일년을 계획하며 보냈다. 퇴근하고 집사람이랑 11시쯤 커피를 마시러 나갔다. 커피가게 앞에서 주차하다가 깜빡 딴 생각하느라 후진으로 다른 차 운전석 문을 살짝 치었다. 근데 독일 회사의 외제차다. 속도도 느렸고 추돌 순간 브레이크도 밟았지만 문짝이 긁힌건 어쩔 수 없다.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려나? 환하게 웃으며 보험회사에 사고 신고하고 상대방에게 사과했지만... "먼 새해 시작이 이렇나?"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2011년도 교통사고로 한 해를 시작했는데 액땜 잘했다고 웃었는데... 이젠 한 해를 늘 교통 사고로 시작해야는가? 여튼 이걸로 액땜하고 올 한 해가 또 무사히..
푸른 소금... 참 영상이 좋은 영화다. 그래서 촬영감독이 누군가 봤더니 김병서라는 젊은 사람이다. 여배우도 이쁘다. 싸움하는 장면도 무척 깔끔하고 좋았다. 무술감독 정두언. . . . . 근데 도대체 각본은 누가 쓰고 감독은 누구인지 궁금해서 보니 이현승이란 사람이 두 가지를 다 하셨다. 송강호가 불쌍했다. 각본은 읽어보고 영화 찍는다고 했는지... 이 감독 영화 다시는 못 볼거 같다. 영화 보고나서 이렇게 머리를 안 떠나고 오랫동안 기억나게 하고, 결국은 인터넷을 뒤져서 제작자의 이력까지 뒤져보게 만든 영화는 첨이다. 대단한 영화다.
아래 그림 이젠 워낙 유명하다. 어디가 원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련 기사는 Herald Sun을 보면 된다. 시계방향으로 여자가 돌면 당신은 우뇌를 주로 쓰고, 반시계면 좌뇌를 쓴다는 이야기다. 댓글을 보니 이 방향도 있도 저 방향도 있는데 번갈아 보인다는 사람도 있어서 뚫어지게도 보고, 눈을 게슴츠레 뜨고도 보고, 옆으로도 봤지만 난 한 방향으로만 돈다. 그래서 착시현상이라는 그림들을 구해서 봤다. 이건 할머니 혹은 젊은 여자. 이건 공이 계단 아래인가? 위인가? 파란 면은 앞인가? 뒤인가? 하는 문제다. 예전에는 이런 문제들을 보면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봐도 하나로만 보인다. 시각 자체가 두뇌의 정보처리를 활동을 통해 왜곡(?)되기 마련인데.... 한가지로만..
장효조 최동원 두 사람 다 끝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싶어했다. 자존심이 무척 강했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갑자기 너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는 것이 수명을 단측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오래살아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분들은 더 사셔야 했을 분들이다. ★★ 1983년 삼성과 롯데에 입단했고, 1988년 두 사람은 팀을 바꿨다. 2011.9.7. 삼성은 승리를 장효조에게 바쳤고, 2011.9.13. 프로야구는 관중 600만 돌파를 기념했고 2011.9.14. 롯데는 패배를 했다. 최동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