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놀자!!
말로만 듣던 김여사? 간접 경험기 본문
운전이 서투른 여자 운전자를 뭉뚱그려서 "김여사"라고 하는데, 운전을 하다보면 서투른운전자는 있게 마련이다.
운전을 하게 되면 당연히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되고, 그들과 움직임을 같이 하면서 다 같이 부드럽게 하나의 흐름을 만들면서 운전을 할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고의로 흐름을 깨면서 끼어들거나 급정거하는 난폭 운전자도 싫지만, 어디로 갈지 우왕좌왕하면서 본인 행동을 잘 깨닿지 못하면서 흐름을 깨는 서툰 운전자도 싫게 마련이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서튼 여성운전자를 만나면 가능한 속도를 줄이고 공간을 만들어주고 피해가면서, "운전을 할 때도, 연애를 할 때도 여자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다"고 농담을 한마디 던지고 지나간다.
그런데 딸의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 낙방기를 듣다 보니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나도 딸이랑 주행연습을 같이 몇번 했던터라, 깜빡이를 잘 안 넣거나 해서 감점으로 떨어졌냐고 물었더니, 감점은 없다고 한다. 그럼 왜?
시험 마칠 무렵 차선을 변경해서 종료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때까지는 만점 *^^*), 변경할 차선의 후방에서 진행 중인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진입하는데 그 차량이 급가속을 해서 차선변경을 방해하여 거의 부딪힐뻔 하는 바람에 "교통사고 유발"인가 먼가로 불합격했다는데...
나중에 그 운전자가 가까이 다가와서 창문 열고 삿대질까지 하고 가는 바람에, 안 그래도 좀 놀랐던 시험 감독관도 요즘 말로 멘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 심리상태가 참 이해하기 힘들다.
노란색 운전 면허 시험용 차량은 누가 봐도 눈에 띠는데, 양보를 안해주는 건 그렇다 쳐도, 혹시 딸이 잘 몰라서 보지도 않고 차선변경을 했다 하더라도, 삿대질은 좀 심하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노란색 운전면허 시험 차를 상대로 교통사고 직전까지 가는건, 잘잘못을 떠나서 상대편 운전자가 서투르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딸 표현이 자기 얼굴만한 선글라스를 끼고 있더라던데 그녀가 "김여사"인 듯하다.
딸에게는 그런 사람도 있으니, 운전할 때는 더욱 조심하라고 일러뒀지만 씁쓸하다.
차분히 글을 썼지만 화는 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