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CITES (11)
바닷가에서 놀자!!
얼마 전에 아이슬랜드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참고래 고기가 캐나다에서 적발되어서 캐나다에서는 조금 시끄럽다. 구글에서 "news: fin whale meat canada" 정도의 검색어로 검색하면 꽤 많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어떻게 포획과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참고래 고기가 버젓이 캐나다 국경을 통과할 수 있냐고 흥분들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간단히 알아보자. 먼저 참고래 (Fin Whale, Balaenoptera physalus)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일본과 한국에서 고래 고기 중 최고로 여겨지는 종 (種)이다. 이런 참고래는 포경 (Whaling)에 관한 국제 조약인 국제포경위원회 (Intenational Whaling Commission, IWC)에서 포획이 금지되..
회의 참석차 미국의 West Virginia에 있는 내무부 산하 U.S. Fish & Wildlife Service 소속 National Conservation Training Center라는 곳에 왔다. "침묵의 봄"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이 16년간인가(?) 근무한 곳이다. 오기 전에 위치를 찾아봤더니, 내 또래에게 퍽 유명한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노래가 묘사하는, 훈련장 바로 옆에 강도 흐르는, 위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Sherpherdstown이라는 딱 그 동네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Life is old there..
'시차적응'이라는 말이 있다. 이걸 잘하기 위해서 외국 출장 나가면 힘들어도 일부러 밤 12시까지는 버티다가 잠들어야 아침까지 푹 자고 그 동네 시계에 맞추어 살아가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이게 안된다. 그래서 이젠 포기하고 외국에서도 한국 시계에 맞추어서 살아간다. 유럽은 새벽 3-4시, 한국시간 오전 10-11시에 일어나서 밤 8-9시, 한국시간 새벽 5-6시에 잠들면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한데 미국은 그야 말로 죽을 맛이다. 여튼 그러다 보니 제네바 출장오면 새벽에 일어나서 정말로 할 일 없다. 그래서 제네바에서만 하는 일이 새벽 조깅이다. 조깅은 싫어해서 거의 안 하는데 제네바에서만 한다. 이번 출장에는 계속 비가 오는데 맑은 날 조깅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내 눈으로 보면 참 아름다운데 사진..
CITES 당사국 총회에서 수산생물의 관리와 보존은 이미 이 일을 해 오던 FAO에서 계속하고 CITES는 국제 거래 제한을 통한 멸종위기 생물의 보존이라는 협약 본래의 취지에 맞게 행동을 하는 것이 효울적이라는 입장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올바른 예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쌀과 관련한 업무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친환경 쌀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대해서 무공해 등에 관한 인증 등을 이유로 환경부에서 이 부분을 관할하겠다고 한다면 오히려 혼란만 만들게 될터이니 CITES의 생물 멸종 예방에 대한 열의는 인정하지만 수산업 대상 생물은 FAO를 통하자는 이야기다. 하지만 회의 시작부터 UNEP (CITES의 상부기구)의 Mr. Achim Steiner 사무총장의 CITES를 살리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
중동까지 왔으니... 사막을 다녀왔다. 며칠을 가야하는 막막한 사막이 아니라 카타르 지도를 보면 쉽게 알수 있지만 (위키를 보세요. http://en.wikipedia.org/wiki/Geography_of_Qatar)이 나라가 그다지 넓지는 않다. 바닷가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한 차타고 30분만 가면 되는 사막이다. 하지만 내가 바다에서 늘 하는 이야긴데 배 타고 30분 정도만 나가면 육지가 안 보인다. 육지만 안 보이면 망망대해나 근해나 심리적으로는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사막도 마찬가지다. 30분만 들어가니 모래 밖에 없다. 아, 이게 사막이구나 하는 느낌이 한껏 밀려든다. 모래가 참으로 곱다. 옆에서 탄성이 나오길래 머리를 돌려보니 도마뱀이 한마리 뛰어 간다. 도마뱀을 담지는 못했지만 발자국은..
금번 CITES 15차 당사국 총회 (15th Conference of Parties, 줄여서 CoP15)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수산업에 대한 CITES의 관여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다양한 해양생물 (Marine Species)을 거래금지목록에 올려놓고 있지만, 특히 금번 총회에서는 참치를 비롯한 일부 수산생물 (Commercially-exploites Aquatic Species)을 목록에 등재하려는 시도를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당사국들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불편함의 근본에는 "해상으로부터의 반입, Introduction From the Sea, 줄여서 IFS"이라는 조항이 자리하고 있다. CITES의 기본 원칙은 국제거래를 제한 (즉, 공급을 차단; 잘 알겠지만 거의..
본래 차에 관심이 많은 터라, 길거리에 오가는 차량과 교통안내 표지판을 보고 있으면 번호판에 쓰여진 글을 당췌 알아 볼 수가 없다. 아랍 문자로 먼가가 크게 쓰여있고 어린시절부터 배워온 아라비아숫자가 작은 글씨로 쓰여 있다. 그냥 이 동네 글은 본래 지렁이 기어 가듯이 저렇게 쓰나보다...하고 생각하다가 속도 제한 교통표지판을 보면서 차에 쓰여진게 숫자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작게 쓰여진 아라비아숫자랑 하나씩 대응시켜 보니까 차에 쓰여진게 숫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조는 이렇게 쓰고 있는게 우리는 이리저리 바뀐걸 아라비아숫자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물론 처음에는 모양이 같았는데 둘 다 변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여튼 원조는 이렇다. 먼저 번호판을 보시면서 상상을 해 보시고.... ..
CITES (http://cites.org/)는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Fauna and Flora라는 협약의 준말인데 원래 맨 뒤의 동식물은 Species였는데 동식물로 바뀌었으나 준말은 여전히 CITES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라고 보통 번역한다. 이 협약은 아프리카의 코끼리 보호가 발단이 되었는데 국제거래를 제한하면 팔아먹을데가 없기 때문에 잡지 않을거고 그러면 보존이 될거라는 발상에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멸종에 대한 위협 요인이 국제거래가 아니라면, 즉 수출안하고 동네 사람들이 잡아먹거나 해버리면 CITES를 통한 보존과 관리는 별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1975년 협약이 발효되었고 미국 워싱..
우리나라에서 CITES라는 국제회의는 그다지 관심 대상이 아닌데, 금번에 모나코가 대서양참다랑어 (Atlantic Bluefin Tuna, 이제부턴 그냥 참치라고 하자..)를 거래금지 목록에 올리자고 하는 바람에 다소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뉴스를 대충 읽어보면 일본이 참치를 먹어없애는데 이를 막으려는 아름다운 노력이 실패했다는 투의 내용이 많으며, 댓글을 읽어봐도 일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많다.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이해를 위해서 알아야 할 사실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CITES에 관한 이야기는 차츰 하기로 하고 몇가지 사실만 짚고 넘어가기로 한다. CITES에 등재(거래금지) 되면 참치를 못 잡는다? 아니다. 회원국간 수출이 금지되지 자기나라 바다에서 잡아 먹는 것은 해도 된다. 따라..
중동 국가는 처음 방문이라 과연 어떤가?하는 호기심에 여기 저기를 유심히 살피게 된다. 당연히 사람이 눈에 제일 먼저 띠게 마련인데 어딘지 세상 살이가 서글퍼 보여서 최근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의 제목을 베껴썼다. 무엇보다 남자들의 옷차림과 몸가짐이 무척 흥미로운데 (여자들은 길에 잘 안 다닐 뿐만 아니라 쳐다보면 안된다고 하니 볼 수가 없다. ㅋ), 하얀 전통의상 (thobe)을 잘 다려 입고 정면을 응시하면서 젊은 남자 몇명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눈이 깊어서 그런지, 털이 많은 얼굴 표정이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퍽이나 진지해 보인다. 하지만 그 또래들이 그렇듯이 표정과는 달리 시시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겠지... 이런 전통의상은 목 부분을 여러가지 다양한 모양의 깃으로 처리하고, 소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