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난 세상살이/2011 세상살이 (12)
바닷가에서 놀자!!
푸른 소금... 참 영상이 좋은 영화다. 그래서 촬영감독이 누군가 봤더니 김병서라는 젊은 사람이다. 여배우도 이쁘다. 싸움하는 장면도 무척 깔끔하고 좋았다. 무술감독 정두언. . . . . 근데 도대체 각본은 누가 쓰고 감독은 누구인지 궁금해서 보니 이현승이란 사람이 두 가지를 다 하셨다. 송강호가 불쌍했다. 각본은 읽어보고 영화 찍는다고 했는지... 이 감독 영화 다시는 못 볼거 같다. 영화 보고나서 이렇게 머리를 안 떠나고 오랫동안 기억나게 하고, 결국은 인터넷을 뒤져서 제작자의 이력까지 뒤져보게 만든 영화는 첨이다. 대단한 영화다.
아래 그림 이젠 워낙 유명하다. 어디가 원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련 기사는 Herald Sun을 보면 된다. 시계방향으로 여자가 돌면 당신은 우뇌를 주로 쓰고, 반시계면 좌뇌를 쓴다는 이야기다. 댓글을 보니 이 방향도 있도 저 방향도 있는데 번갈아 보인다는 사람도 있어서 뚫어지게도 보고, 눈을 게슴츠레 뜨고도 보고, 옆으로도 봤지만 난 한 방향으로만 돈다. 그래서 착시현상이라는 그림들을 구해서 봤다. 이건 할머니 혹은 젊은 여자. 이건 공이 계단 아래인가? 위인가? 파란 면은 앞인가? 뒤인가? 하는 문제다. 예전에는 이런 문제들을 보면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봐도 하나로만 보인다. 시각 자체가 두뇌의 정보처리를 활동을 통해 왜곡(?)되기 마련인데.... 한가지로만..
장효조 최동원 두 사람 다 끝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싶어했다. 자존심이 무척 강했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갑자기 너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는 것이 수명을 단측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오래살아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분들은 더 사셔야 했을 분들이다. ★★ 1983년 삼성과 롯데에 입단했고, 1988년 두 사람은 팀을 바꿨다. 2011.9.7. 삼성은 승리를 장효조에게 바쳤고, 2011.9.13. 프로야구는 관중 600만 돌파를 기념했고 2011.9.14. 롯데는 패배를 했다. 최동원이 생각난다.
오늘 대한민국에 또 두 명의 선구자가 탄생했다. 선출직 공직을 희망하는 후배들이 성희롱과 뇌물에서 자유롭게 국민을 위해 일하는 그 날이 성큼 다가왔다. 행복하다.
프랑스의 브레스트 (Brest)로 출장을 간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서 파리에서 하룻밤 묵어가야 하는데 공항근처의 호텔에서 자기로 했다. 파리에서 오후 3시에 떠나는 비행기라서 시내에서 숙박을 하면 미술관 하나 정도는 둘러보고 갈 수 있는 일정이지만 쉬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가까운 곳에 잡았다. 그리고, 호텔 예약 싸이트 몇 곳을 뒤져서 하룻밤 잘거라서 가능한 싼 곳을 골랐다. 그래서 찾은 곳이 Première Classe Roissy - Villepinte Parc des Expositions다. 공항에서 PER B를 타고 터미널 2에서 출발하면 두 정거장, 터미널 1,3에서 출발하면 한 정거장에 있는 Parc des Expositions 역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한, 두 정거장은 요금이 ..
검은 구름으로 덮을때까지 산업화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고 덕담을 나누던 시절이 있었다. 배가 고팠지....
꾸준히 남들보다 한번이라도 더 수술대 위에 올라간 여자. 신은경... 아직 멀었다.
1. 딸이 집사람을 "여신 이여사"라 부른다. 그래서 딸은 "여신 딸"이다. 내 전화기에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신***"로들 저장되어 있다. 2. 처형이 한 분 계신데 상당한 미인이다. 둘째를 낳고 처갓집에서 몸조리를 하시는데 인사드리러 갔더니 몸매 관리를 하고 계셨다. 음... 그냥 예쁜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들만 둘이다. 3. 집사람이랑 나랑 동서 형님을 만났다. 세 명이서... 이야기 중에 형님이 아들들이 처형을 "백치미 이여사"라 부른다고 했다. 우리집 이여사는 그말을 듣고서 환하게 웃으며 "어머! 나는 애들이 여신이여사라 부르는데!"라며 맞장구를 친다. ㅠㅠ 4. 별명을 바꿔 불러야 하나? 5. 아들들아 제발 여자들을 이쁘게 좀 불러라 서로 칭찬하고, 이쁘게 불러주는 여자들의 ..
영화 '고지전'의 악어중대 중대장은 포항에서 후퇴할 때에는 부대의 막내였다. 계급으로나 군 경력으로나... 영화의 전개상 마음의 빚을, 죄책감을 지우기 위해서 자신을 던져가며 중대원을 위해 싸워서 그 자리에 올랐으리라... 영화에서 그의 리더십은 나무랄데 없고 그 바탕은 부대원들과 생각/목표의 공유다. 하지만, 전쟁과 삶의 경계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사회에서 이런 리더십은 거의 비현실적이다. 더구나 악어중대장처럼 부대원에게 자기 전부를 헌신할 이유가 없다면... 차라리 전혀 엉뚱한데서 날아온 상사와는 속으로 갈등을 겪어도 이럭저럭 지낼 수 있지만 같은 조직에서 진급한 사람에 대해서는 퍽이나 인정하기 싫어한다. 이런 경우 상급자가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조직목표 달성과 다수 조직원 ..
아들이 있다. 중학교 1학년이다. 스카우트 챌린지 캠프라는 거창한 이름의 여름방학맞이 놀이를 다녀왔다. 3박 4일 이었다. 아내는 오랫만에 본 아들이랑 닭살 돋는 재회를 만끽한다. 그토록 살갑게 재밌었냐? 밥은 잘 먹었냐? 친구랑 사이 좋게 지냈냐? 물어 보면서 애 가방을 뒤적이더니 불 같이 화를 낸다. 캠프 기간 내내 이빨을 한번도 닦지 않고 왔다고 엄청난 비난을 쏟아낸다. 딸도 나도 의아하다. 어떻게 그걸 알았지? 이빨에 양치질 횟수 측정 기록계가 있을리도 만무하고... 가까이 가보니 아내는 포장을 뜯지 않은 새 칫솔을 들고 분노에 몸부림 치고 있다. 쓰던 칫솔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있어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새 걸로 양치 하기를 바라고 세면도구 가방에 넣어 두는 센스를 발휘 했는데 그런게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