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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중국의 문헌에서 동해를 고래가 많다는 의미에서 경해(鯨海)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이기석, 1998). 반구대 암각화를 보더라도 예전부터 동해에 고래가 많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기석, 1998. 동해 지리명칭의 역사와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방안 대한지리학회지 33, 541–556. 이 고래들이 다 어떻게 사라졌을까?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Scarff (2001)라는 학자에 따르면 동해를 포함한 북태평양 전체에서 1839-1909년 사이에 약 26,500 - 37,000 마리의 북방긴수염고래(Nothern right whale, Eubalaena japonicus, 이하 긴수염고래)가 죽었는데, 약 80%인 21,000 - 30,000 마리가 1840 - 49년의 10년간 잡혔..
예전에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미국인은 고래를 잡으러 온 포경선원..』이라는 포스트에서 미국 포경선 South America의 선원들이 우리나라 사람과 접촉하고 그 기록이 남아 있는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글을 썼다. 우리나라 일성록의 자료는 규장각에서 찾을 수 있는데, 미국측 자료도 온라인에서 찾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틈틈이 뒤져보곤 했는데,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들을 여기에 정리해 둔다. 먼저 'Nicholson Whaling 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수집되어 있는 미국 포경선들의 항해 일지 자료는 미국 프라비던스 도서관 『Whaling Logbooks』라는 페이지에 원문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 모든 항해 일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공개하고 있다. 이 목록에 South America는 없..
평소 무심히 보아 넘기던 울산 남구에서 운영하는 고래 관광선을 보다가 문득, 고래 문제에 대한 민국 정부의 좌충우돌을 저 배가 어쩌면 저렇게도 잘 표현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울산시 남구가 이 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래관광을 시작했다. 지금도 이 배가 고래관광만 하는 유일한 선박으로 알고 있다. 이 그런데 배 앞 쪽, 돌고래가 솟구쳐 오르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하늘을 보고 있는 물건이 있다. 뭘까? 고래를 잡는 작살을 발사하는 포경포다. 작살을 싣고 고래를 구경한다.... 이솝 우화의 한 장면 같다. 고래관광과 포경을 양립시키는 일이 현재로선 쉬워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그런 일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고래 관광선에 실린 포경포는 영 개..
누가 얼마나 고래를 잡는지? 다들 이유는 다르지만 참으로 궁금해 하는 사실입니다. 국제포경위원회 (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에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재 포경의 종류는 IWC에 보고가 되어있는 또는 관리하는 포경은 아래의 네가지가 있습니다. 상업 포경; 현재는 모든 상업포경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쿼터도 "0"이고 잡은 양도 "0"입니다. 협약유보 포경; 모든 국제협약은 특정 조항에 반대할 경우 유보를 할 수 있고, 유보를 하면 그 조항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가 협약 유보하고 잡고 있습니다. 2010/11년 어기에 노르웨이 468마리, 아이슬랜드 208마리로 총 676마리를 잡았습니다. 고래 종류나 연도별 자..
최근(이 글은 2010년 1월 작성) 일본 고래잡이 반대를 위해 일본 포경선에 배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하는 Sea Shepherd 라는 환경단체 때문에 고래(정확하게는 반포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며 여러 언론에서 포경/반포경에 대한 찬/반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반포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Sea Shepherd라는 단체는 그린피스를 만들었던 셋 중 한 명인 폴 왓슨이 1977년에 만든 단체로 국제 협약/법 질서에 따른 환경(고래) 보호는 실효성이 없으므로 포경선의 침몰과 같은 물리적 강제력/폭력에 의한 고래/해양생물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린피스는 이 단체와의 공식적인 관계는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환경해적(eco-pirate)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