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진화 (7)
바닷가에서 놀자!!
얼마 전부터 마지 못해서 「구글+」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이 스탠포드 대학 구석에서 처음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무렵부터 잘 쓰고 있고, 가끔 사용료의 개념으로 시간 날 때는 광고도 한번씩 클릭을 해 줬다. 유튜브 광고도 처음엔 무척 싫더니 이젠 5초의 인내를 가르치는 구글의 인간성 개조 프로젝트이겠거니 하면서 멍하니 본다. 그런데 최근 마구잡이로 제품들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영 께름칙하다. 휴대전화를 사면 통신 회사에서 깔아 놓은 도저히 내가 손을 댈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쓸모도 없고, 아차 잘못 사용하면 호구가 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서비스(?) 제품들을 무척 싫어한다. 그런데 최근 통신 회사에서 좀 뜸한가 했더니 이젠 구글이 마구마구 프로그램을 깔아준다. 이젠 ..
최재천 교수의 칼럼을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글의 제목은 『진화와 자연선택』인데, 내용을 보니 과학교과서에서 "말의 진화" 삭제를 교과부가 인정해서 우울하다는 이야기다. 얼른 자료를 찾아보니 서울 신문의 기사가 최초 자료로 여겨진다. 『과학교과서서 사라지는 진화론』이라는 기사다. 다행히 서울 신문기사를 읽어보니 진화론의 폐기가 아니라 말의 진화라는 하나의 사실을 삭제했다는 내용이며, 현재 교과서에 진화론 관련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내용을 "크리스천투데이"라는 매체에서도 『과학교과에서 '진화론' 사라진다... "말의 진화는 상상"』이라는 기사로 서울 신문 기사를 인용하며 묘한 말투로 보도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에 선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윈회 (교진추)』라는 단체를 찾아서 방..
저자는 2차 대전 말기에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전쟁을 바로 옆에서 느끼며 자랐고, 산부인과 전공의가 된 후에 가족계획, 특히 전쟁 중 성적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많이 했으며, 현재는 UC 버클리 가족계획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전쟁은 끔찍한데,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 전쟁의 가장 핵심적 요인 중 하나인 젊은 남성의 공격 성향은 번식에 이점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강하게 유전이 되었으며, 원숭이부터 시작해서 인류가 치르는 전쟁, 테러까지 다양한 예를 들면서 앞서 말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참 잘 해주신다. 좀 길게도 느껴 진다. 그 예들을 통해서 전쟁의 참상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저자는 (과거야 어찌되었든) 현재는 그러한 전쟁 성향의 발휘로 인해서 얻는 이점이 없으니, 유전자..
"스티븐 핑커"의 책을 읽기로 하고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읽다가 전작에 대한 언급이 자꾸 나와서 이걸 먼저 읽었다. 책의 각 장이 참 재미있는데 모두를 하나로 꿰어서,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과연 언어는 본능이구나!"하는 깨우침이 팍 생기지는 않는다. 불성실하게 읽었거나 이해를 위한 자질이 모자라거나 둘 중 하나려니 생각한다. 다행히 내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마지막 13장 "마음의 설계도"에 종합 정리를 해 두셨다. 책 전반에 흐르는 기본 논리는 음소와 그것을 만들고 발음하는 방법에서부터, 단어 형성과 사용법, 문법의 형성과 사용이라는 언어를 구성하고 사용하게 하는 모든 과정에는 학습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본능이라는 장치, 정신적 모듈이 두뇌 속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말 수 많은 예를..
캄브리아기 폭발의 수수께끼를 풀다 (The cause of the most dramatic event in the history of life)란 부제가 붙어있다. 제목만 보면 책 내용이 눈에 환히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내용은 참으로 많은 책에 인용이 되어 있다. 게다가 설명도 참으로 직관적이다. 그러다 보니 여태 안 읽었다. 남들이 인용해서 설명한 내용만 봐도 충분히 책에 뭐가 쓰여있는지 알 수가 있어서 그랬다. 읽어보니 역시 그랬다. *^^* 하지만, 각 장들의 설명이 하나로 잘 꿰어져 있다는 생각이 덜 들었다. 2000년에 이 이론을 발표하고 2003년에 이 책이 나왔으니 발표와 동시에 엄청난 각광을 받으면서 떠 밀려서 책을 썼으리라. 저자는 그 때 30대였다. ㅠㅠ. 분명한 사실은 좋은..
캄브리아기 이전. 생명이 처음 나타나서 지내온 30억년 간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다. 원핵생물이 내부 공생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진핵생물이 되었고 이 진핵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를 저자가 연구해 온 과정과 더불어 담담하게 풀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대략의 과정은 알고 있는 사람이 많겠지만 왜 그들이 나타났고 어떤 일을 겪었고 지구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 났으며 그들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지질학, 분자 생물학, 화학, 기상학 등의 연구 결과들과 엮어서 설명을 해준다. 고생물학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연구가 이루어지는지를 알게 되었고 이 분들도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일을 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여기서 다루는 가장 최근이 5억년 전이고 35억년 전 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도서관에서 생물학 도서들이 모여있는 한 귀퉁이에서 도발적인 표지가 눈에 띠어서 몇장 넘겨보니 뭔가 분석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해서 다룬듯해서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들고 와서 읽었다. 처음엔 다소 재미가 있었는데 갈수록 지루해져서 중간에 관 두기도 뭣하고 해서 인내로 읽었다. 책 목차는 다음과 같다. 미인의 공식을 찾아라 아름다움의 존재 이유 아름다움의 권력 아름다움이라는 감옥 먼저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아름답다고 느낀다. 대칭을 선호한다. 이 부분은 성 선택에 대한 특히 조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대칭 자체가 건강함 혹은 좋은 유전자의 상징이기도 하다. 평균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다. 환경에서 자주 봤던 형상, 또는 둘 이상의 얼굴의 비율을 평균화한 조작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