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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도하에서 검은 아바야 (이렇게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발음을 들어 본 적이 없으니...)로 몸을 감싸고 다니는 여인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거기에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작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카타르에서 보는 여인들은 좀 달랐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카타르에 카타르사람 (Qatari)은 많지 않고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거주자의 대부분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인데 중간 정도의 상인 계층은 인도인이 많고 식당 종업원 등은 필리핀 여성이 많았다. 추측컨데 카타르인은 거의 다 기업체 사장이거나 공무원일 것으로 추측이 된다. 소수의 카타르인이 상류층을 형성하다 보니까 아바야를 입고 다니는 여인들은 잘사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가 ..
본래 차에 관심이 많은 터라, 길거리에 오가는 차량과 교통안내 표지판을 보고 있으면 번호판에 쓰여진 글을 당췌 알아 볼 수가 없다. 아랍 문자로 먼가가 크게 쓰여있고 어린시절부터 배워온 아라비아숫자가 작은 글씨로 쓰여 있다. 그냥 이 동네 글은 본래 지렁이 기어 가듯이 저렇게 쓰나보다...하고 생각하다가 속도 제한 교통표지판을 보면서 차에 쓰여진게 숫자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래서 작게 쓰여진 아라비아숫자랑 하나씩 대응시켜 보니까 차에 쓰여진게 숫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조는 이렇게 쓰고 있는게 우리는 이리저리 바뀐걸 아라비아숫자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물론 처음에는 모양이 같았는데 둘 다 변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여튼 원조는 이렇다. 먼저 번호판을 보시면서 상상을 해 보시고.... ..
중동 국가는 처음 방문이라 과연 어떤가?하는 호기심에 여기 저기를 유심히 살피게 된다. 당연히 사람이 눈에 제일 먼저 띠게 마련인데 어딘지 세상 살이가 서글퍼 보여서 최근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의 제목을 베껴썼다. 무엇보다 남자들의 옷차림과 몸가짐이 무척 흥미로운데 (여자들은 길에 잘 안 다닐 뿐만 아니라 쳐다보면 안된다고 하니 볼 수가 없다. ㅋ), 하얀 전통의상 (thobe)을 잘 다려 입고 정면을 응시하면서 젊은 남자 몇명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눈이 깊어서 그런지, 털이 많은 얼굴 표정이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퍽이나 진지해 보인다. 하지만 그 또래들이 그렇듯이 표정과는 달리 시시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겠지... 이런 전통의상은 목 부분을 여러가지 다양한 모양의 깃으로 처리하고, 소매 ..
카타르 도하로 출장을 왔다. 어지간 하면 사전에 숙박할 호텔, 회의장과 시내 중심가 지도 등 출장지에 대한 정보도 좀 알아보고 왔을터인데, 출장 오는 날 아침까지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으니 어수선함이 이루 말할데가 없다. 항공편도 아시아나가 직항이 있다고 해서 그걸 선택해서 왔더니 차라리 두바이에서 도하로 오는 대한항공 연결편을 탈 걸..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는 25일부터 대한항공도 도하 직항편이 생긴다고 하니 더욱 아쉽다. 아시아나는 카타르항공 QATAR Airways과 공동운항하는데 오사카로 가서 1시간 쉬면서 승무원 교체하고 일본 승객들 태우고 다시 우리나라 상공, 포항-대구-대전-태안반도를 거쳐서 총 14시간 50분 정도 걸려서 온다. 갔다가 되돌아서 우리나라를 지나치는 걸 보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