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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고래는 멸종위기다.", "고래는 지능이 높고 똑똑하다." 등 고래에 대해서 자주 듣게 되는 말들이 있다. 과연, 이 말들은 사실일까? 아마 대부분의 경우 답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애매한 답이 나오는 이유는 "고래"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흔히 고래라고 하면 돌고래를 제외한 대형의 고래를 나타낼 때도 있고, 둘을 모두 포함할 때도 있다. 어떤 경우는 말을 하는 본인이 알고 있는 단 한 종의 고래를 이야기하면서 고래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결국 고래를 말하는 사람이 어떤 고래를 마음에 두고 이야기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런데 일상 대화에서 말을 할 때마다 고래를 정의하기는 곤란하다.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고래를 ..
커피 값을 챙기려고 동전을 고르다가 25센트 동전에 고래 그림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13년에 주조된 동전인데 구글링을 해 보니 원주민 예술가가 그린 고래 그림이 들어간 동전이라고 한다. 25센트 동전이 어떤 디자인들이 있나 알아보았더니, 위키에서는 다음과 같이 발행되었다고 한다.
지난 7월 4일 (2012년 )파나마에서 개최 중인 제 64차 국제포경위원회 (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표가 과학조사를 위해서 한국 연안에서 포경 (Scientific Whaling)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전혀 없는 선언에 가까운 발표였지만, 이 일은 국제사회와 국내에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총리와 외교부 장관이 비난 성명을 발표했고, 미국은 초기에는 논평을 하지 않았지만 며칠 지나서 국무부 대변인이 우려를 표명했다. 고래를 잡거나 안잡는 문제는 누구라도 순수한 과학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래에 한정하지 않고 과학적인 이유에서 생물을 연구할 때, 요즘 말하는 ..
누가 얼마나 고래를 잡는지? 다들 이유는 다르지만 참으로 궁금해 하는 사실입니다. 국제포경위원회 (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에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재 포경의 종류는 IWC에 보고가 되어있는 또는 관리하는 포경은 아래의 네가지가 있습니다. 상업 포경; 현재는 모든 상업포경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쿼터도 "0"이고 잡은 양도 "0"입니다. 협약유보 포경; 모든 국제협약은 특정 조항에 반대할 경우 유보를 할 수 있고, 유보를 하면 그 조항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가 협약 유보하고 잡고 있습니다. 2010/11년 어기에 노르웨이 468마리, 아이슬랜드 208마리로 총 676마리를 잡았습니다. 고래 종류나 연도별 자..
지난 2월 20일 태안에서 밍크고래 두 마리가 갯벌에 좌초 (strand, 배가 암초 등에 걸려 올라올 때 쓰는 표현인데 고래에도 이 말을 쓴다.) 되었다. 한마리는 죽어서 1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고, 다른 한 마리는 구조되었다. 구조가 이루어진데 대해서 퍽이나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조에 대한 보상이 없어서 서운하다는 신문 기사가 실렸다. 제목이 "죽은 밍크고래 잡으면 ‘로또’… 구해서 살려주면 ‘꽝’이고 부제는 [태안 어민 하루일 접고 구조… “보상커녕 표창장 하나 없어” 같은날 주변선 1억원 횡재]라고 되어 있다. 이 기사 때문에 다른 언론에서도 문제 제기를 한다. 보상이 필요하다고.... 취재하는 기자에겐 충분히 설명을 했지만 기사를 읽고는 내가 이야기했던 바를 짐작할 수는 없어서 여기에..
2008년 2월,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서 약간 수정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연유로 각자의 마음 속에 만들어진 고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현실 속의 고래를 잘 알지 못해서 용과 같은 상상의 동물과 거의 같은 수준일 수도 있고, “고래사냥”이라는 유명한 대중가요 때문에 생물로서의 고래가 아닌 하나의 상징으로 고래가 자리매김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당한 생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래는 미지의 생물일 것이다. 고래를 접하기 힘든 보통 사람들에게 그나마 제일 잘 알려진 고래가 범고래가 아닐까 한다. 범고래가 어떤 고래인지 모르는 사람도 영화 “프리윌리”에 출연하여 인기를 모았던 새까만 몸체와 하얀 무늬의 고래라고 하면 고래를 ..
최근(이 글은 2010년 1월 작성) 일본 고래잡이 반대를 위해 일본 포경선에 배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하는 Sea Shepherd 라는 환경단체 때문에 고래(정확하게는 반포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며 여러 언론에서 포경/반포경에 대한 찬/반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반포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Sea Shepherd라는 단체는 그린피스를 만들었던 셋 중 한 명인 폴 왓슨이 1977년에 만든 단체로 국제 협약/법 질서에 따른 환경(고래) 보호는 실효성이 없으므로 포경선의 침몰과 같은 물리적 강제력/폭력에 의한 고래/해양생물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린피스는 이 단체와의 공식적인 관계는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환경해적(eco-pirate)이..
"왕의 남자"라고 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공길이라는 광대에 관한 단 한 줄의 기록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이야기를 꾸몄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서, 조선왕조실록에 고래는 과연 어떻게, 얼마나 언급이 되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조선왕조실록 ( http://sillok.history.go.kr/) 싸이트에서 고래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았다. 이 사이트는 태조에서 철종까지의 실록을 번역해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는데, 국역에서 81건, 원문에서 486건의 고래라는 단어가 검색되었다. 국역은 고래로 번역이 되어있는 鯨을 찾아서 보여주는 것도 있었고 고래고래 고함치다 등과 같이 내가 생각한 고래와는 관련이 없는 단어도 있었다. 원문은 발음이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