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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범고래 이야기, Keiko, Shamu... 본문
2008년 2월,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옮겨서 약간 수정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연유로 각자의 마음 속에 만들어진 고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현실 속의 고래를 잘 알지 못해서 용과 같은 상상의 동물과 거의 같은 수준일 수도 있고, “고래사냥”이라는 유명한 대중가요 때문에 생물로서의 고래가 아닌 하나의 상징으로 고래가 자리매김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당한 생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실 속의 고래를 잘 알지 못해서 용과 같은 상상의 동물과 거의 같은 수준일 수도 있고, “고래사냥”이라는 유명한 대중가요 때문에 생물로서의 고래가 아닌 하나의 상징으로 고래가 자리매김 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당한 생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래는 미지의 생물일 것이다. 고래를 접하기 힘든 보통 사람들에게 그나마 제일 잘 알려진 고래가 범고래가 아닐까 한다. 범고래가 어떤 고래인지 모르는 사람도 영화 “프리윌리”에 출연하여 인기를 모았던 새까만 몸체와 하얀 무늬의 고래라고 하면 고래를 끄덕이는 경우가 많다.
또 미국의 SeaWorld라는 수족관 (http://seaworldparks.com/)에서 쇼를 하는 범고래들이 아마도 제일 잘 알려져 있을텐데, 이처럼 특이한 무늬와 사람과 친근한 모습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애완동물 같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는 고래가 범고래다.
범고래는 ‘고래’라고 불리고 있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참돌고래과 (Family Delphinidae)에 속해 있어서 가장 커다란 돌고래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학명 (Scientific name)이 아닌 일반명 (Common name)에서 고래와 돌고래를 나누는 엄밀한 기준은 사실상 없으며, 대략 체장 4-5m 정도를 기준으로 그보다 크면 고래, 작으면 돌고래라고 부른다.
범고래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록
범고래에 관한 옛 기록들을 보면 서유구의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서는 장수평어(長須平魚)라고 부르고 있고,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는 장소피(長酥被), 장수피(長籔被) 및 어호(魚虎)라고 부르고 있으며, 조재삼의 “송남잡식 (松南雜識)”에서는 솔피(率皮)라고 부르고 있다.
이 책들에서는 다소의 과장은 있으나, 대형고래를 공격하여 잡아먹는 범고래의 행동과 외형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해안 지방의 나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솔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젠 거의 예외 없이 범고래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이름은 누가, 언제, 어떻게 지었는지가 확실치 않다.
이 책들에서는 다소의 과장은 있으나, 대형고래를 공격하여 잡아먹는 범고래의 행동과 외형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동해안 지방의 나이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솔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젠 거의 예외 없이 범고래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이 이름은 누가, 언제, 어떻게 지었는지가 확실치 않다.
범고래의 영어명은 Killer whale이며, 이 역시도 해양 포유동물이나 고래를 공격하여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이 된다. 최근에는 주로 동물보호론자들이 주축이 되어 Killer라는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고자 범고래의 학명인 Orcinus orca에서 따와서 orca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범고래는 바다에서 적이 없는 가장 강력한 포식자이지만 상어와 달리 고의로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범고래 연구 역사
범고래연구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밴쿠버섬 주위에 서식하는 개체들을 대상으로 많이 이루어졌다. 1961년 11월 관람용으로 최초의 범고래 포획이 이루어진 이후, 이 지역에서는 관람용 범고래 생포가 꾸준히 이루어졌으며, 그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적정 포획량을 산출하기 위하여 캐나다 해양수산부에서 1970-1973년간 풍도 추정을 위한 대규모 조사를 하였으며, 이를 통해서 범고래의 생태학적, 생물학적 사실들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1
이 연구를 주도한 학자는 Michael Bigg으로 사진을 찍어서 범고래의 등지느러미 모양과 상처, 등지느러미 뒤에 있는 무늬의 모양 등으로 각각의 개체를 구분하여 (Photo-identification), 각각의 행동과 전체의 개체수 변동을 파악하였다.
이 방법은 고래류 연구에 아주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젠 정착이 되어있다. 개체 구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 자료를 모으고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데에는 시간과 경비가 무척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라서 어지간한 열정으로는 그 일의 지루함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Bigg의 연구로 이 지역의 범고래를 연안성 (Resident), 이동성 (Transient) 및 외양성 (Offshore)으로 크게 생태학적 구분을 한다. 연안성은 연안 가까이의 좁은 해협 등을 주기적으로 오가며, 10마리 내외가 무리를 이루고 어류를 주 먹이로 포식하며 살아간다.
이동성은 2-5마리가 무리를 형성하고 보다 먼 거리를 이동하며 주로 해양 포유동물을 잡아먹으며, 주위에 어류가 많이 있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외양성은 1990년대에 이르러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30-60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먼 바다에 서식한다는 사실 외에는 먹이나, 행동 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범고래의 사냥
범고래의 행동 중에서 먹이사냥에 관한 부분이 그들의 지능과 포식자로서의 위치를 잘 드러내기 때문에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 보기로 한다.
우선, Juan Carlos Lopez라는 학자가 아르헨티나 발데즈 반도 (Peninsula Valdes)의 Punta Norte라는 곳에서 관찰한 범고래는 연안을 헤엄치고 있다가 바닷가를 서성이는 바다사자나 바다코끼리 새끼를 향해서 육지로 빠른 속도로 돌진하여 해안에 올라와서 새끼를 입으로 낚아채고는 다시 몰아치는 파도를 타고서 몸을 뒤뚱이며 바다로 돌아간다.
그가 관찰한 568회의 먹이사냥에서 범고래는 365번 상륙을 시도하여 124번 사냥에 성공하였다. 이 사냥법은 방송 카메라에도 포착되어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남극의 Gerlache Strait에서 해양생물학자들이 목격한 7마리의 범고래는 천천히 이동을 하다가 너비 5-7m 정도의 작은 부빙 (浮氷)위에 앉아 있는 물범을 발견하고는 무리의 우두머리가 다가서서 물 밖으로 머리를 내어 확인을 거친 뒤에, 전체 무리가 물범을 쳐다보면서 몇 분간 얼음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갑자기 뒤로 물러서서 편대를 이루어서 얼음을 향해 돌진한 뒤, 동시에 몸을 솟구쳐서 물 속으로 뛰어드는 동작으로 파도를 만들어서 부빙을 기울게 하여 물범을 물 속으로 떨어뜨렸다. 관찰자들이 물범을 먹는 광경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물 속에서 잡아먹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끝으로, 시드니 대학의 동물학 교수인 Dakin은 그의 저서 “Whalemen Adventurers”에서 범고래와 인간이 협력하여 대형고래를 포획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의 투폴드만 (Twofold Bay)이라는 곳은 혹등고래 (Humpback whale)와 긴수염고래 (Right whale)가 지나가는 길목인데, 1818년부터 1929년까지 그곳에서는 포경이 이루어졌다.
다른 지방과 달리 바다에 나가서 고래를 잡는 것이 아니라 해안가에 배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가, 범고래들이 고래를 발견하여 물을 꼬리지느러미로 치는 등의 행동으로 고래의 출현을 알려주면 비로소 배를 띄워서 고래를 잡으러 간다.
그때까지 범고래들은 고래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가 사람이 작살을 고래 몸에 던지면 네 마리가 편대를 이루어서 두 마리는 머리 바로 아래에서 고래가 잠수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나머지는 머리 위의 콧구멍에 몸을 던져서 숨쉬는 것을 방해한다.
이렇게 하면 고래가 쉽게 공포에 질리고 지치기 때문에 고래잡이를 쉽게 해준다. 이 때 고래의 혀는 범고래가 먹고 사람들은 나머지를 가진다. 혀는 기름이 풍부한 범고래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로, 범고래가 대형고래를 공격할 때 입 속으로 뛰어들어 혀를 물어뜯는 것이 보편적인 공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의 생물과 사람이 이런 식으로 서로 도와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렇게 하면 고래가 쉽게 공포에 질리고 지치기 때문에 고래잡이를 쉽게 해준다. 이 때 고래의 혀는 범고래가 먹고 사람들은 나머지를 가진다. 혀는 기름이 풍부한 범고래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로, 범고래가 대형고래를 공격할 때 입 속으로 뛰어들어 혀를 물어뜯는 것이 보편적인 공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의 생물과 사람이 이런 식으로 서로 도와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바다에서 범고래가 대형고래나 포유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본다면 Killer whale이라는 이름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놀라운 사냥 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역시 다른 생물에 비해 높은 지능 (학자에 따라서는 고래에 이 용어를 사용하는데 동의하지는 않는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서식환경과 생존방법이 다른 생물의 지능을 서로 비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나 의미가 없는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범고래가 사냥에서 결과를 예측하고 의도된 행동을 한다는 점과 사회성이 무척 강하고 개체간 의사소통을 통하여 어느 정도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는 사실 등은 이들이 다른 해양생물보다는 두뇌 활동이 뛰어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유명한 범고래-프리윌리, 게이코
범고래의 이런 능력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것이 돌고래쇼라고 할 수 있다. 난폭한 포식자의 이미지 때문에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가 사람에게는 이들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점차 알려지게 되고, 또한 범고래의 아름다운 외모, 거대한 포식자의 이미지, 특히 강한 호기심과 학습능력 등이 적절히 어우러져 가장 뛰어난 관람용 고래로 인정받게 된다.
수족관에서 잠시라도 살았던 범고래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니 범고래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고래가 앞서 이야기했던 “프리윌리”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게이코 (Keiko)이다.게이코는 “http://www.keiko.com/”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만 간략히 살아온 이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77년 내지는 1978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1979년에 아이슬랜드에서 잡힌다. 1982년에 캐나다에서 돌고래쇼를 위해서 훈련을 받지만 몸도 약하고 뛰어나지 못해서 1985년 멕시코로 팔려간다. 1992년 “프리윌리” 촬영팀은 영화의 이미지에 맞추어서 다소 불쌍해 보이는 좀 건강하지 못한 범고래를 찾게되고 게이코를 만나서 영화를 찍게 된다.
영화의 대성공과 더불어 1994년 게이코를 진짜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기금이 조성되고, 멕시코의 소유자는 게이코를 무상으로 제공하게 되고 조성된 기금으로 미국 오레곤에 게이코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시설을 만들고 치료를 시작한다. 성공적인 치료로 건강을 회복한 뒤에 1998년 아이슬랜드로 옮겨서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치료와 훈련을 계속하였지만, 끝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3년 12월 12일 폐렴으로 죽는다.
게이코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자연을 보존하자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고래를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공헌한 특별한 범고래이다. 하지만, 게이코가 살아온 이력을 보면서 일이 점차로 잘 되어가고 있다고 희망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기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야생에서 잡힌 범고래는수족관에서 5년 이상을 살지 못한다. 지금껏 전세계 수족관에서 10년이상 산 범고래는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단명하는 것이다.
게이코는 1979년부터 지금까지 사람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다. 영화를 찍고난 뒤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들 수도 있지만 영화 촬영을 한 시점에서도 10년 이상을 수족관에서 살았다. 야생의 범고래가 수족관의 좁은 공간에서 야생을 그리워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단명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게이코의 야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인간의 보살핌에 익숙한 게이코를 바다로 돌려보내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억지로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어린이들의 저금통에서 나온 몇 푼의 돈을 포함한 수백만 달러의 돈을 쏟아 부으며 거친 바다로 등을 떠미는 상황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야생의 게이코를 잡아서 돈을 들여가면서 수족관에 적응시킨 뒤, 이젠 다시 그 몇 배의 돈을 들이면서 야생에 적응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게이코가 원치 않는 일을 강요하면서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든다.
SeaWorld의 주인공 샤무
게이코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자연을 벗어나서 살아가는 범고래의 대표적인 예로 앞서 이야기한 미국의 수족관 SeaWorld에서 쇼를 하는 범고래인 샤무(Shamu)를 들 수 있다. 샤무의 쇼를 보고 온 사람들은 범고래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샤무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샤무가 1965년 10월 워싱턴주에서 잡혀서 돌고래쇼를 하다가 1971년 8월 캘리포니아의 SeaWorld에서 병으로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 “샤무 2세”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인 다른 범고래가 있어서 쇼를 계속하고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알아보니 샤무는 SeaWorld에서 쇼를 하는 모든 범고래를 지칭하는 말이다. 새로운 이름의 범고래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전에 보았던 고래는 사라졌다는 데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수족관에서는 자연에서보다 수명이 짧아진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질까봐, 상업적 전략으로 쇼를 위해 무대에 올라온 범고래는 무조건 샤무라고 부르는 것이다. 샤무는 공연장의 환상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는 이름이다.
한국에서 만난범고래
샤무와 게이코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바다에서 범고래를 보았던 감동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2001년 4월 23일 서해홍도 앞 바다에서 느긋하게 유영하고 있는 한 무리의 범고래를 발견했다. 바다의 최강자답게 내가 타고 있던조사선의 덩치에 개의치 않고 가까이 다가와 미끈한 등과 아름다운 지느러미를 자랑하며 조사선의 이곳 저곳을 살피다가 유유히 멀어져 갔다.
아래 사진은 그때 촬영한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범고래 사진이다.
그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수족관의 범고래들이 안쓰러워진다. 물론 수족관의 범고래들이 있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래가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현실을 알기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무엇이 자연보호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일인지 찬찬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캐나다의 수족관에서는 더 이상 범고래의 등에 올라타는 형태의 쇼를 하지는 않는다. 단지 보여줄 따름이다. 3
고래는 정말 아름다운 생물이다. 그들의 미끈한 등과 유려한 몸체가 몰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한번이라도 본다면 쉽사리 잊기는 어렵다. 누구나 고래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볼 기회가 생기면 자연과 그들이 함께 있는 아름다움을 더 깊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보지는 못하더라도 이 글을 계기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고래를 더 잘 알고 가슴 깊이 느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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