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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살이/2012 세상살이

Take me home, Country road

sealover 2012. 4. 27. 05:10

회의 참석차 미국의 West Virginia에 있는 내무부 산하 U.S. Fish & Wildlife Service 소속 National Conservation Training Center라는 곳에 왔다. "침묵의 봄"으로 유명한 레이첼 카슨이 16년간인가(?) 근무한 곳이다. 


오기 전에 위치를 찾아봤더니, 내 또래에게 퍽 유명한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라는 노래가 묘사하는, 훈련장 바로 옆에 강도 흐르는, 위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Sherpherdstown이라는 딱 그 동네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blowin' like a breeze 



식당, 강의실, 숙소 같은 건물들을 약간씩 걸어서 가도록 띄엄띄엄 배치한게 대학교 같은 분위기가 들고 자기들도 여길 캠퍼스라고 부른다. 



캠퍼스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면 느긋한 느낌이 드는게 영화에서 보던 미국 시골마을이 이런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건물들 지붕이 높아서 안에 들어가면 웅장까지는 아니라도 꽤 멋지다.

해질 무렵도 한 장....


미국이라는걸 느끼도록 건물 복도마다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무한 제공한다. 한 통은 무카페인 두 통은 그냥 커핀데 전담 직원이 건물마다 돌아다니면서 계속 점검한다. 스타벅스 직원인가?


이미 작년에 한 번 했던 회의인데, 서로 합의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한번 더 모였는데 잘 진행되는거 같더니 막판에 또 합의가 안돼서 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회의 마지막 날 오후에 회의도 회의지만 기관홍보 차원에서 시설 견학을 하래서 따라 나갔다. 1800년대부터 모아온 생물표본들이 있고, CITES 규정을 위반하고 수입하다가 적발되어 압수한 물건들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압수품이 감동이다. 물론 일반 관람객이나 교육생들에게 들에게 보여주는 곳은 아니다. 


코끼리 상아로 만들었다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왜 그런걸 만드는지 몰랐는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상아가 퍽이나 재질(?)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좋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상아로 만든 엄청 정교한 예술품들이 많다. 


여긴 외진 곳이라 전화도 안돼서 며칠 동안 참 느긋한 맘으로 지냈다. 하지만 인터넷은된다. ㅋ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꿈만 같다. 출발부터 집 도착까지 거의 30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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