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놀자!!
국제 표준시를 알고, 시차를 계산해 보자! 본문
예전에는 『지금 몇 시지?』라는 질문만으로도 별로 불편한게 없었는데, 이제는 『지금 한국은?, 스위스는?, 미국 동부는 몇 시지?』라는 질문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두 곳의 시간대가 표시되는 시계도 있고, 최근은 스마트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갑자기 계산하거나 여러 곳을 넘나들며 시간을 알아야 할 때는 불편하기는 매 한가지다.
『좀 편한 방법은 없을까?』있다. 그런데 사소한 것 몇 개를 외우고 『24』를 넘지 않는 숫자를 가지고 덧셈, 뺄셈을 해야 한다. 무척이나 쉬운 방법이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해줬더니 반응이 신통치 않다. 하나도 쉽지 않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알아둬서 손해 날 일은 없을테니....
먼저 시간대 (Time Zone)의 개념과 시간의 기준을 알아야 한다. 영국에 그리니치 천문대 (Royal Observatory, Greenwich)라고 있다. 영국이 잘 나가던 시절 여기를 시간의 기준으로 삼았는데 그게 그리니치 표준시 (Greenwich Mean Time, GMT)다 . 여기가 "0"시이고 동 쪽으로 가면 해가 먼저 뜨니까 경도 15도 갈 때마다 한 시간씩 더해준다. 서쪽으로 가면 한시간씩 빼준다. 당연히 12번 가면 둘이 만나다. 그게 날짜 변경선이다.
굳이 한번 더 설명하면 영국이 정오, 낮 12시라면 서쪽인 미국으로 갈수록 오전 11시, 10시, 9시... 이런 식이고, 유럽쪽으로 가면 오후 1시, 2시, 3시... 이런 식이다. 표기는 『GMT -1, GMT +1』이런 식으로 한다. 우리나라는 『GMT +9』이다.
이렇게 경도를 기준으로 동일한 시간을 사용하는 지역을 나타낸 지도를 World Time Zone이라는 싸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 http://www.worldtimezone.com/. 그런데 지도를 보면 경도선이 불변의 기준이 아니라 나라별로 국경 등의 지리적 상황에 따라서 들쑥 날쑥하다. 미국은 4개의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고 중국은 땅이 넓은데도 하나의 시간대만 쓰고 있다.
그런데 지도 위 쪽을 보면 위에서 말한 GMT가 아니라 UTC라고 쓰여 있는걸 볼 수 있다. 이는 『Coordinated Universal Time, UTC; 협정 세계시(協定世界時)』의 약자다. 그리니치 천문대가 이런저런 이유로 위치를 자주 옮기기도 했고, 1967년부터 사용된 세슘원자의 진동수로 정한 시간의 정의를 반영해서 새로 정한 기준이다.
아주 엄밀한 부분에서 기준이 변한 것이지 사실상 GMT와 UTC는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최근에는 UTC만 표기하거나 GMT/UTC를 병기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약자를 만들때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영어식으로 『CUT, Coordinated Universal Time』을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은 『TUC, Temps Universel Coordonné』를 주장해서 이도 저도 아닌 『UTC』를 사용하게 되었다.
자 이제 기본 상식은 익혔으니 간단한 계산을 해보자. 먼저 계산을 하고자 하는 시간대를 알아야 한다. 한국은 이미 말했듯이 『GMT/UTC +9』이다. 그 다음엔 자기가 계산하고자 하는 지역의 『GMT/UTC』를 알아야 한다. 『GMT/UTC +5』인 파키스탄과 『GMT/UTC -8』인 캐나다 서부를 가지고 해보자.
먼저 기준 지역 (내가 지금 있는 지역)에서 궁금한 지역의 숫자를 빼준다.
- 한국 - 파키스탄 = 9 - 5 = 4
- 파키스탄 - 한국 = 5 - 9 = -4
- 한국 - 캐나다 서부 = 9 - (-8) = 17
- 캐나다 서부 - 한국 = -8 - 9 = -17
- 한국에서 파키스탄이 궁금해 = 12 - 4 = 8시
- 파키스탄에서 한국이 궁금해 = 12 - (-4) = 16시, 오후 4시
- 한국에서 캐나다 서부가 궁금해 = 12 - 17 = -5시 즉 그 전날 "24 - 5 = 19시 = 저녁 7시가 된다. 숫자가 "-"가 되면 하루를 빼주면 된다.
- 캐나다 서부 - 한국 = 12 - (-17) = 29시 즉 그 다음날 "24 + 5 = 5 = 새벽 5시가 된다. 숫자가 24가 넘으면 하루를 더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