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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상살이

기득권과 배려의 차이는 뭘까?

sealover 2024. 5. 8. 15:17

기계가 야구 심판을 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경향신문, 2024.05.02) 라는 기사을 읽었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여 기계가 99.9%의 정확도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 이후 25살 이하 선수들의 성적 향상이 있다는 부분이 기사의 사실 관계 서술이고, 기자는 사람(주심)의 판정이 엘리트 선수(기득권자라고 보면 될 듯…)에게 유리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사람이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기계처럼 정확’할 수는 있겠지만 ‘기계보다 정확’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정확이 무작위라면 그나마 공정하다 할 수 있는데, 오래 같이 보아왔던 선수에 대한 인지상정(人之常情) 때문에 신참에게 불리한 편향(Bias)이 발생하면 건강한 조직이 되기 어렵다. 건강하지 못한 조직의 미래는 굳이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안다.

기득권과 배려는 다르다. 배려는 차이를 인정하고 차이를 극복하여 공정을 실현하기 위한 행위다. 명확하게 구분되는 경우도 있지만 아쉽게도 기득권과 배려의 경계를 정하기는 무척 어렵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리는 여러가지 편리가 기득권인지, 배려인지 애매할 때가 많다. 가능한 그런 편리를 멀리하려고 애쓰지만 쉽지 않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과 여러 사회 집단에서 기득권을 멀리하고 공정을 추구하는 구성원이 되고자 다시 다짐한다.

그림은 KBO(https://www.koreabaseball.com/Kbo/League/GameManage2024.aspx)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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