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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DeepSeek가 만든 AI 세상의 변곡점

sealover 2025. 4. 6. 19:14

ChatGPT가 만든 충격이 일상으로 잦아들면서, 이 새로운 세상이 서툴게나마 익숙해질 무렵 또 새로이 찾아온 변곡점이 딥시크, DeepSeek다. 사용자 입장에서 딥시크는 요즘 앞을 다퉈 생겨나는 생성형 AI 중 하나고, 중국산 치고는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 정도의 평가가 전부다. 그나마 이제는 관심이 식었다(2025년 4월).

하지만 딥시크는 생성형 AI 시장에 진입하거나 시장에 발을 넣고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사업자들에게 큰 파장을 던졌다. 딥시크 이전에 오픈AI 같은 생성형 AI 개발 업체들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엔비디아의 GPU 확보였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생성형 AI 서비스 생태계는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1)GPU, 2)수천, 수만개의 GPU를 병렬로 연결하는 통신기술, 3)GPU를 제어하는 프로그램 언어 중 하나라도 없으면 무너진다. 딥시크의 폭발력은 그런 엔비디아 종속성 탈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없이 소프트웨어 파워로 대규모 학습을 해냈고, 이렇게 학습된 모델로 추론한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화웨이의 저사양 저전력 NPU로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무사히 감당해냈다. 누구나 엔비디아의 종속을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면서 GPU와 NPU로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중국만큼 절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딥시크의 성공은 모두에게 희망을 던져주었다. 그래서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엔비디아가 구축한 생태계가 워낙 견고하고 추론에는 NPU를 사용하더라도 학습을 위해서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가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시장 장악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더 늘어나면서 GPU 수요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엔비디아 보다는 이미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 아마존 같은 빅테크들에게 더 큰 기회가 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마존은 자체 훈련 칩, Trainium과 추론 칩, Inferentia를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줄어들어 시장 침투가 더 용이해지고, 아마존 자신도 추가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줄어들어 사업 확장에 뛰어들기가 더 편안해지지 않았을까? 아님 말고. ^^

[참고] 이쪽 전문가 절대 아님.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를 엮었음. 사실 관계는 퍼플렉서티나 구글을 통해서 확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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