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놀자!!
노무현 Vs. 이명박; 조직 생활이 만든 차이 본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노 대통령은 조직 생활을 거의 하지 않은 사람이다. 요 며칠 특집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실을 대충 추려 보면 군 생활, 판사 8개월, 해양수산부 장관 약 8개월 정도가 조직 생활의 전부다.
그나마 군생활은 의무였고, 판사 생활은 적성에 맞지 않다고 관 뒀으니 했다고 보기 어렵고, 장관 생활이 조직 생활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평탄했다. 신생 부서의 패기와 의욕으로 똘똘 뭉친 기존 질서에 맞서는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순탄한 조직 생활, 즉, 공직 사회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게된 조직 생활이었다.
결국 이 때의 자신감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큰 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일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 같은 공무원 조직의 기득권 조직에서 생활했다면 인권 변호사 시절부터 느꼈던 기득권 세력에 대한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보다 치밀한 접근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취임 초기 평 검사와의 대화(?)를 다시 보니 이미 그 때는 그들을 벽이 아닌 컨트롤 가능한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동일한 이유로 그들은 통제 불가능한 대상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빈약한 조직 생활 경력은 그가 대통령 취임한 그날부터 생을 마감한 그순간 까지 핸디캡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대중은 그의 논리와 말에 동화될 수 있지만, 자체 생존회로를 가진 조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더 잘 알았더라면...
안타깝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의 실적, 능력 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기본 이상의 조직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그가 조직에서의 생존 능력이 탁월하다는 데에는 동의할 것이다. 가장 조직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대한민국 최대의 조직을 맡았다. 누구나 그가 조직을 잘 이끌었고 조직의 능력을 발휘하여 실적을 거둔 사람으로 생각하며 동일한 결과를 새로이 맡은 조직에서도 이끌어 내기를 바랬다.
그런 그가 처음 한 일 중 하나는 7,000명의 공무원을 감축하는 일이었다. 이 일로 확실하게 조직을 장악했고 조직 내 최 강자임을 선명하게 각인시켰고 모든 조직원이 그의 명령만 기다리게 되었다.
한명은 조직을 너무 몰라서 리더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는 조직을 어르고 달래고 대중에게 손을 빌려서 수습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다른 한명은 조직을 너무 잘 알아서(?) 통제력을 확보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성과를 만들 지시를 꼼꼼하게 못 내리고 있다.
일이 안되기는 매 한가지다.
2024.6.10. 기업가 이명박의 특징 추가
기업 경영은 효울성이 중요하다. 목표를 설정하고 일을 추진하면서 조직내 저성과자나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되는 부서 등이 있으면 즉시 제거하거나 변화를 유도하여 목표에 집중한다. 국가 경영은 다르다. 지지리 못난 구성원도 다독이고 배려하면서 같이 살아 남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도 돈 계산에 치중한 국제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비슷하게 행동했다. 기업가는 국가 지도자로는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