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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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Whales)

[캐나다]얼음 속에 갇힌 범고래

sealover 2013. 1. 11. 07:58

요 며칠 캐나다는 얼음이 언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작은 구멍 속에 갇힌 12마리 정도의 범고래들 이야기로 시끄럽다. 



사진출처 : http://static.guim.co.uk/sys-images/Guardian/Pix/audio/video/2013/1/10/1357814758386/Video-footage-of-killer-w-012.jpg


방송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룬다.


캐나다 시간으로 1월 8일(화) Inukjuak이라는 도시에서 원주민이 발견하여 동영상을 찍고 시장이 이들을 구조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범고래 연구의 메카인 나나이모의 PBS 연구소는 1월 9일(수) 하루 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듯 부산하다.


방송도 시끄럽고, 덩달아 대책을 요구하는 정부 부처의 전화, 관련 연구자들의 문의 전화까지 걸려온다. 옆에서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언론이 관심 가지는 일이 생기면 정부 부처가 부산한 것과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영어권 학자들의 국제전화까지 걸려오니 상황이 더 시끄럽다. 


대책을 논의 중인데 뉴스에서는 실시간으로 내일 (1월 10일, 목) 정부에서 전문가가 파견될거라고 한다. 우리랑 처리 결과도 비슷하다. 쇄빙선은 너무 멀어서 못가고, 가까운 지역의 전문가를 추천하고 그 사람이 가 보기로 하고, 방송 인터뷰는 대학교수들이 하고, 여기서는 농담으로 우선 거기서 많이 잡고 있는 물범 새끼 고기 주면서 살리면 되겠네...라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얼음이 언 바다에서 얼마나 깊숙히 있나 싶어서 자료를 찾아보아도 잘 없다. 캐나다 정부의 얼음 정보 (http://www.ec.gc.ca/glaces-ice/)를 보아도 항공기를 띄워서 눈으로 실측한 세밀한 자료는 주요 항로만 있고 전반적으로 얼음이 얼었다 아니다와 얼은 정도만 표시되어 있어서 알 수가 없다.



그림출처 : http://ice-glaces.ec.gc.ca/prods/WIS54CT/20130107180000_WIS54CT_0006847354.gif


그림을 속속들이는 몰라도 붉은 색이 전체 해역의 80 - 100%가 얼었다는 표시니 이것만으로는 범고래들이 탈출 가능한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갇힌 지역이 허드슨 만의 중간쯤이니까 저 넓은 붉은 지역을 쇄빙선이 가로질러 갈 수는 없어 보인다. 


그렇게 다들 살리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1월 10일 (목) 출근했더니, 밤사이에 범고래가 사라졌다는 뉴스가 떠 있다. =>  

http://www.thestar.com/news/canada/article/1313073--trapped-killer-whales-escape-ice-reach-safety-hunters-say


그렇게 범고래는 홀연히 사라졌다. 


점심 테이블에 "어떻게 갔을까?"라는 반찬으로 잠시 올랐다가 또 그렇게 잊혀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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