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오래된 연장통 (2010)

추천사에서 최재천 교수는 저자가 그의 제자로 진화심리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최재천 교수의 글은 진화론 자체를 쉽게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많다 보니 아직 우리 사회에는 진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고 느껴서 그러려니 하고 혼자 생각했다.

그에 비해 저자는 쉽고 친근한 예를 들면서 재밌게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진화는 당연하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서 약간 걸음이 빨라 보인다.

거기다가 우리의 /연/아/^[각주:1]가 보내는 미소가 /썩/소/ non-Duchenne laughter^[각주:2] 라니!! 도덕적 직관 moral intuition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감히 지적하고 싶다. ㅎㅎ *^^*  

솔직히 너무 자신있게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만약 저술의 목적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보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일이라면 /말/투/가 약간 더 부드러웠으면 좋겠다. 

맺음말에서는 진화심리학 이론과 마케팅을 결부시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책 머리에 있었더라면 독자를 더 끌어 모으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구요?
진화심리학 에세입니다.
읽어 보세요.
재밌습니다.   

1.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 김연아. 모르는 사람 있을라나? [본문으로]
2. 웃을때 눈과 입 주변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면 진짠데, 만들어 낸 웃음은 입 주위의 근육만 사용한다는 프랑스 학자 Duchenne의 이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