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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건강하게 제대한 아들 본문
작년 봄 입대한 아들이 제대했다.
건강해 보인다. 대견하고 안심이 된다.
어떤 생활을 했나 궁금한데 뭘 물어보려고 해도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야간 근무가 몸에 뱄는지, 오전 취침, 야간 활동, 새벽 귀가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한달째다. 몸은 어떠냐고 물어보니 삽질로 다져진 근육이 보이지 않냐고 되물어본다. ㅎㅎ
바깥에서 보기에 꽤 무난한 군생활이었다.
입대와 동시에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어 평일 일과 시간 이후와 휴일에는 통화가 가능했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사회와 격리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힘든 일인데, 가족, 사회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 무척 도움이 많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전화를 잘 안받아서 애 엄마는 소통 부재를 짜증스러워했다.
그리고… 동기들끼리 내무반을 쓰고, 구타는 없어 보였고, 휴일 훈련 후 평일 휴무 실시하고, 수해 복구를 위한 대민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로 해당 지자체에서 집으로 쌀을 보내준 일 등, 크게 나쁘지 않아 보였다.
왜 어려움이 없었겠냐마는 크게 드러나지 않을 정도면 괜찮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입대 전에 쓴 글 『군대가는 아들에게...』에서 뭔가 인생에 도움되는 경험도 하길 바랬는데, ㅋ 꿈이 컸다.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그게 최고다. 뭘 더 바라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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