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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아름다움의 과학 (The Science of Beauty, 2006) 본문
도서관에서 생물학 도서들이 모여있는 한 귀퉁이에서 도발적인 표지가 눈에 띠어서 몇장 넘겨보니 뭔가 분석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해서 다룬듯해서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 들고 와서 읽었다.
처음엔 다소 재미가 있었는데 갈수록 지루해져서 중간에 관 두기도 뭣하고 해서 인내로 읽었다.
책 목차는 다음과 같다.
- 미인의 공식을 찾아라
- 아름다움의 존재 이유
- 아름다움의 권력
- 아름다움이라는 감옥
먼저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 아름답다고 느낀다.
- 대칭을 선호한다. 이 부분은 성 선택에 대한 특히 조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대칭 자체가 건강함 혹은 좋은 유전자의 상징이기도 하다.
- 평균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다. 환경에서 자주 봤던 형상, 또는 둘 이상의 얼굴의 비율을 평균화한 조작된 얼굴 등 익숙한 모습에 호감을 가진다. 이러한 모습은 스테레오 타입으로도 작용한다.
- 소아도식이 있다. 아이의 특징을 나타내는 모습 혹은 동안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다. 이 부분은 어느 생물이나 어린 개체에게 관심을 가지는 현상이 확장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 과장된 여성성에 매력을 느낀다. 이는 진화적으로 피셔의 폭주 이론으로 설명되는 부분일 수도 있고 좋은 유전자 이론일 수도 있다. 종국에는 핸디캡 이론과도 만난다. 이 책에서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으므로 코르셋으로 꽉 조은 몸매 같이 한번 아름답다고 느낀 부분이 더욱 과장되어 과장되는 여성성이 아름다움으로 강하게 느껴진다.
1장과 2장에서는 위에서 이야기 한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과정과 내용에 대한 분석과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美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미인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에 대한 연구결과를 지루하게도 나열하고 있다. "미인이 월급을 몇% 더 받더라"라는 류의 무수히 많은 전제와 피실험자가 검증되지 않은 연구결과들.....
4장에서는 통상적인 교훈적인 이야기로 끝 맺음을 하고 있다. 이뻐진다고 행복해지는건 아니고 니가 눈 똑바로 뜨고 잘 보고 살아라.
통계에 보통 사람들보다 익숙한 나로서는 여기에 제시되어 있는 수 많은 자료가 놀랍기보다는 흥미를 감소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며, 저자의 의견이 빈약해서 실망스러운 면이 있다.
그리고, 염려스러운 부분은 3장에서 주로 제시되는 과학을 포장한 미인 불패의 통계자료가 성형외과로 향하는 미인들의 신경안정제로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가려서 읽는 지혜가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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