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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평소 무심히 보아 넘기던 울산 남구에서 운영하는 고래 관광선을 보다가 문득, 고래 문제에 대한 민국 정부의 좌충우돌을 저 배가 어쩌면 저렇게도 잘 표현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울산시 남구가 이 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래관광을 시작했다. 지금도 이 배가 고래관광만 하는 유일한 선박으로 알고 있다. 이 그런데 배 앞 쪽, 돌고래가 솟구쳐 오르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하늘을 보고 있는 물건이 있다. 뭘까? 고래를 잡는 작살을 발사하는 포경포다. 작살을 싣고 고래를 구경한다.... 이솝 우화의 한 장면 같다. 고래관광과 포경을 양립시키는 일이 현재로선 쉬워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그런 일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고래 관광선에 실린 포경포는 영 개..
제돌이를 풀어준다고 한 뒤로 평소에 해보지 않던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제돌이만 놓고 보면 불법 포획인데다가 제주도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성공적으로 방류하면 참 의미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 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돌고래와 환경보호에 대해서 새로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서 사회적으로 의미가 크다. 이렇게 고래를 풀어주고 보호하고 지구를 살리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다른 종들은 안 풀어줄까?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관계, 이해 관계다. 개와 사자를 생각해보면, 이 둘은 풀어 주자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개는 철저하게 사람이 관리하는 상태를 정상으로 생각하고, 사자는 위험성 때문이다. 돌고래는 어디에 있든 무관하니 풀어주자는 이야기가 쉽다. 하나를 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