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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바르셀로나에서 2주 동안 the social hub라는 호텔에 묵었다. 대부분의 유럽 유명 관광지에 지점이 있는 호텔 체인인데, 이 호텔의 숙박 경험이 약간 특이하다.시내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한 달짜리 대중교통 패스 T-usual card를 구매해서 사용하니 이동시간, 교통편 빈도, 주변 편의 시설 등에 아무 문제가 없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원래 면적이 넓지 않아서 사실 어디에 숙소를 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T-usual card를 구매할 때 Zone을 선택해야 하는데 바르셀로나 시내는 거의 대부분 Zone 1 안에 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Zone 1 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교통카드는 1일, 2일, 3일 무제한 패스도 있고, 10회권도 있는데, 이 카드들은 공항 ..

바르셀로나에서 두 주를 보내며 소소하게 한 일들을 쓴다. 꽤 재미있었다. 요가하기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찌부등한 몸을 풀어 보고자 아내의 지도?로 요가를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딱히 할 일이 없는 탓도 있고, 호텔 체육관 시설이 좋아서 이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예전에 딱 한번 요가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나무 인형 피노키오보다 더 딱딱한 내 움직임이 우스워서 두 번째 수업에서 포기한 경험이 있다. 여전히 내 관절의 어떠한 부분도 아내의 동일 관절 가동범위의 1/5을 절대 넘지 않는다. 도착해서 며칠, 여행 막바지에 며칠 밖에 요가를 못했지만, 유연성 부족과 더불어 평소 내 자세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 절실하게 느꼈다. 몇 년째 꾸준히 요가를 한 아내는 의외의 고수였다. 앞으로 틈틈이 요가를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여행왔다. 일요일 오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찍부터 준비해서 성당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관광객 대상의 무료 입장이 아니라 일요일 아침 9시에 열리는 International Mass라는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입장시켜 주는 것이다. 성당 내부를 돌아다닐 수 없고, 입장과 동시에 안내에 따라서 정해준 자리에 앉아야 한다. 성당 구경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나가기도 애매해서 QR로 알려주는 미사 순서와 기도문을 담은 문서를 다운로드하고 어정쩡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 생애 첫 천주교 미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천주교 미사를 전혀 몰라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시작을 기다리며 미사의 구조, 순서 등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했다. 검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