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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캐나다가 살기 좋다고, 특히 BC주는 천당 바로 밑에 있는 999당이니 하는 농담을 자주 들어 오던 터라, 막연히 모든게 좋을거라고 기대하다가, 정작 와보니 날씨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12월에 입국을 했더니 하루도 안 빠지고 눈이나 비가 내리더니, 3월 말부터 비는 좀 줄었는데 4월이 다 끝나가는데도 여전히 춥다. 여름이면 좀 나아지려나 하고 기다리는데 여기에 오래 산 한국 사람들이 한 여름에도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춥기 때문에 긴 팔 옷을 꼭 들고 다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도대체 날씨가 어떤지 이제서야 자료를 찾아 보았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내가 살던 부산의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월평균 기온을 찿고, 나나이모는 캐나다 기상청의 1971년부터 2000년까지의 월평균 기온을 찾았다..
오늘 부산에 첫 눈이 내렸다. 원체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방인데다가 이렇게 이른 첫 눈이 있나 싶어서 뒤적여 보니 연합뉴스에서 잘 정리를 해 놓았다. 30년 만에 온 이른 첫 눈이란다. http://www.yonhapnews.co.kr/local/2009/11/17/0802000000AKR20091117023900052.HTML 눈이 조금만 더 왔으면 바닷가와 어우러져 더 아름다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높은 산에는 오늘 내린 눈이 녹지 않고 며칠은 자리를 지킬테지만 바닷가라 금방 녹아 버린다. 사무실에 쌓여있는 눈이 해가 뜨기가 숨 가쁘게 녹아 내리길래 아쉬움을 달래며 얼른 담아 보았다. 더 녹기 전에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후생관 (식당) 쪽 언덕은 살포시 눈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