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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귀를 쫑긋 기울여 들으면 호주 사람들이 하는 영어도 꽤 알아들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드니에서 연세가 있으신 두 분을 만나고 나서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상황 1. Open? 노천 카페에 앉아 있는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할아버지 한 분이 두리번거리다가 내게 다가와서 한마디를 던진다.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다. "뭐라고요?"라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다시 이야기 하는데, "아우푼?"으로 들린다. 고개를 갸우뚱 하니까 다시 "아우푼?"이라고 하는데 문득 "open?"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게 "open" 했다고 이야기 드리니까 고맙다고 하시며 가게로 들어오신다. 내가 알고 있는 "open"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문장 중간에 저 단어가 들어있었으면 ..
가족끼리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밴쿠버 섬 (Vancouver Island)에 살다 보니까, 미국을 가려면 먼저 육지로 가야하는데, 캐나다 땅으로 가서 육상으로 미국 국경을 통과해도 좋고 미국 땅으로 바로 페리를 타고 가도 된다. 여행 경험담들을 뒤적이다가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는 시드니 (Sydney)에서 미국 아나코테즈 (Anacortez)로 가는 항로를 택해서 미국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는 육로로 밴쿠버로 온 뒤에 나나이모로 들어오는 페리를 타기로 했다. 캐나다 국내를 오가는 페리는 BC Ferries (http://www.bcferries.com/)에서 운영을 하고 미국으로 가는 페리는 위싱턴 주 정부에서 운영 (http://www.wsdot.wa.gov/ferries/)을 한다. 그리고 BC 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