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참돌고래 (3)
바닷가에서 놀자!!

가끔 제목과 같은 질문을 받을때면 답변이 궁색해서 나 자신이 옹색하게 느껴진다. 이 때마다 나무를 자주 예로 든다. 육지에 있는 나무는 극단적인 경우 다 헤아릴 수 있지만, 물 속에 있는 고래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물론 진짜로 나무를 일일이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위성 사진, 식생 조사결과 등을 통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나무 숫자에 대한 자료가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산림과학원에서 2009년 발표한 「우리나라 나무 80억 그루…소나무가 26%」라는 기사도 있고, 네이처 논문을 인용한 「전세계 나무 수는 ‘3조 그루’…그동안 추정보다 8배 많아」라는 기사가 눈에 띤다. 나무는 연구 결과가 많아서 전 세계 각지에서 연구된 자료 수집의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는 열정과 통계학적..
이 글은 '한국암각화학회 (Korea Petroglyphs Research Association : KOPRA)'의 정기간행물인 '한국암각화연구 (The Journal of Korean Petroglyph)' 제16집 (2012년 12월)에 실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종(種)'을 요약한 내용이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안길 285에 위치하고 있다. 그려진 그림의 양이나 예술적 가치 때문에 무척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림이 집중적으로 새겨진 주요 암면은 너비 약 10m, 높이 약 3m이며, 울산대박물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296점의 그림이 있는데, 동물상이 193점, 65.2%이고, 그 중에서 고래가 58점. 30%로 비중이 가장 높다. 반구대 암..
우리나라 동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돌고래가 죽은 동료를 물 위로 올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여러 언론에서 보도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조선일보에서는 기사와 더불어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처음엔 동영상이 실렸었는데 장례식에 대한 논란이 생기자 삭제되었다.] 이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동물의 행동은 사람이 고음의 소리를 들으면 소름이 돋는 것처럼 고음의 경고음이 위험 정보의 인지라는 패턴으로 이미 우리 몸에 각인되어 있는 유전적 행동과 볼은 뜨겁다는 것처럼 학습에 의한 행동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고래가 동료를 물 위로 밀어 올리는 행동은 어느 쪽일까? 포유류인 고래는 물 속에서 살지만 숨을 쉬기 위해서 물 밖으로 나와야만 한다. 새끼를 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