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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동해의 또 다른 이름 경해(鯨海), 지금은 어떤 고래 살까」라는 신문 기사는 동해에 많았던 긴수염고래, 귀신고래, 참고래, 혹등고래를 이제는 더 이상 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 고래들이 다시 동해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에 앞서 알아야 할 게 좀 있다. 근대화 이전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형태를 농사를 지으며 한 곳에 머무는 정착민과 가축의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사람과 동물이 살아가는 방법은 비슷하기 마련이라 다른 동물들도 정착형과 이동형(또는 회유형)으로 나눠진다. 물론 정착과 이동의 범위와 정도가 다양할뿐만 아니라 두 가지가 어느 정도 다른 비율로 섞여..

고래에 대한 뉴스를 검색하는데 죽은 고래에 대한 뉴스 두 개가 내 눈을 끌었다. 하나는 알래스카에서 보기드문 향고래가 해변에 떠밀려와서 사인을 알기위해 부검을 했다는 뉴스(Find Allows for Third Sperm Whale Necropsy Ever in Alaska)이고, 나머지는 죽은 고래를 해변에 파묻어도 상어가 그 냄새에 이끌려서 해변으로 몰려들지는 않는다는 호주 뉴스(The science is in on whether whales buried on beaches attract sharks)다.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개의 뉴스가 내 관심을 끈 이유는 저 두 나라가 죽어서 육지로 떠내려온 덩치가 큰 고래를 마지막에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궁금해서였다. 바다로 도로 끌고가든, 육지로 옮겨서 처리..
이 글은 '한국암각화학회 (Korea Petroglyphs Research Association : KOPRA)'의 정기간행물인 '한국암각화연구 (The Journal of Korean Petroglyph)' 제16집 (2012년 12월)에 실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종(種)'을 요약한 내용이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안길 285에 위치하고 있다. 그려진 그림의 양이나 예술적 가치 때문에 무척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림이 집중적으로 새겨진 주요 암면은 너비 약 10m, 높이 약 3m이며, 울산대박물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296점의 그림이 있는데, 동물상이 193점, 65.2%이고, 그 중에서 고래가 58점. 30%로 비중이 가장 높다. 반구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