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5 (3)
바닷가에서 놀자!!
재밌게 읽었다. 읽기 쉬운 건 아니다. 한 두번 더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이 평생 자기 뇌의 10%도 채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나도 어린 시절엔 뇌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면 슈퍼 인간이 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가끔했었다. 아마 이런 생각의 끝판왕은 뤽 베송 감독의 2014년 영화 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영화는 현실을 잘 그려내면서 그럴듯한 내지는 있음직한 이야기를 풀어내거나, 아예 이 세상을 벗어난 황당한 설정 아래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하면 잘 팔린다고 생각한다. 루시는 후자의 이유로 재밌게 본 사람도 있을 테지만 전자의 이유로 본 사람이 더 많았을 것 같다.이런 오해는 뇌를 생각 또는 지적 활동을 위한 기관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생긴다. 생물학..
바르셀로나에서 2주 동안 the social hub라는 호텔에 묵었다. 대부분의 유럽 유명 관광지에 지점이 있는 호텔 체인인데, 이 호텔의 숙박 경험이 약간 특이하다. 시내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한 달짜리 대중교통 패스 T-usual card를 구매해서 사용하니 이동시간, 교통편 빈도, 주변 편의 시설 등에 아무 문제가 없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원래 면적이 넓지 않아서 사실 어디에 숙소를 정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T-usual card를 구매할 때 Zone을 선택해야 하는데 바르셀로나 시내는 거의 대부분 Zone 1 안에 있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Zone 1 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교통카드는 1일, 2일, 3일 무제한 패스도 있고, 10회권도 있는데, 이 카드들은 공..
기계가 야구 심판을 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경향신문, 2024.05.02) 라는 기사을 읽었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여 기계가 99.9%의 정확도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 이후 25살 이하 선수들의 성적 향상이 있다는 부분이 기사의 사실 관계 서술이고, 기자는 사람(주심)의 판정이 엘리트 선수(기득권자라고 보면 될 듯…)에게 유리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사람이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기계처럼 정확’할 수는 있겠지만 ‘기계보다 정확’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정확이 무작위라면 그나마 공정하다 할 수 있는데, 오래 같이 보아왔던 선수에 대한 인지상정(人之常情) 때문에 신참에게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