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303)
바닷가에서 놀자!!
「동해의 또 다른 이름 경해(鯨海), 지금은 어떤 고래 살까」라는 신문 기사는 동해에 많았던 긴수염고래, 귀신고래, 참고래, 혹등고래를 이제는 더 이상 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 고래들이 다시 동해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들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야기에 앞서 알아야 할 게 좀 있다. 근대화 이전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형태를 농사를 지으며 한 곳에 머무는 정착민과 가축의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사람과 동물이 살아가는 방법은 비슷하기 마련이라 다른 동물들도 정착형과 이동형(또는 회유형)으로 나눠진다. 물론 정착과 이동의 범위와 정도가 다양할뿐만 아니라 두 가지가 어느 정도 다른 비율로 섞여..
예전에 읽고 "일본인이 보여주는 이중성은 윗 사람의 명령에 대한 맹목적 복종 때문이다." 정도로 책의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었다. 책 제목도 그래서 국화와 칼을 대비시켰다고 생각했다. 옮긴이가 이런 나의 기억이 이 책에 대한 오독이라고 콕 찍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ㅋ 새로 읽었으니 느낌을 다시 써야죠... ㅎㅎ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역시 목차만한 게 없다. 제1장 연구과제: 일본 제2장 전쟁 중의 일본인 제3장 각자 알맞은 자리를 취하기 제4장 메이지유신 제5장 과거와 세켄에 빚진 채무자들 제6장 의 온가에시 제7장 제8장 오명 씻어내기 제9장 닌죠의 세계 제10장 덕의 딜레마 제11장 자기 훈련 제12장 어린아이는 배운다 제13장 패전 후의 일본인 저자는 일본인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한다. 자기에..
이 책의 핵심 중 하나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뇌의 역량 한계를 잘 파악하고, 아웃소싱으로 문제를 해결하라."이다. 인류가 도구라는 아웃소싱을 통해 개인의 이동거리(교통 수단), 운반하는 화물의 양(화물 운반선), 수학 계산 속도(컴퓨터),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현미경)와 거리의 한계(망원경) 등등에서 막대한 역량 확대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성취는 인간의 신체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알맞은 방법을 찾아서 도구를 제작하여 이룬 성과들이다. 그래서 저자는 뇌에 대해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또는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뇌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은 한계가 있으며, 한번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길지 않다. 흔히 이야기하는 멀티 태스킹은 뇌의 구조상 불가..
중국의 문헌에서 동해를 고래가 많다는 의미에서 경해(鯨海)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이기석, 1998). 반구대 암각화를 보더라도 예전부터 동해에 고래가 많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기석, 1998. 동해 지리명칭의 역사와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방안 대한지리학회지 33, 541–556. 이 고래들이 다 어떻게 사라졌을까?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Scarff (2001)라는 학자에 따르면 동해를 포함한 북태평양 전체에서 1839-1909년 사이에 약 26,500 - 37,000 마리의 북방긴수염고래(Nothern right whale, Eubalaena japonicus, 이하 긴수염고래)가 죽었는데, 약 80%인 21,000 - 30,000 마리가 1840 - 49년의 10년간 잡혔..
"고래는 멸종위기다.", "고래는 지능이 높고 똑똑하다." 등 고래에 대해서 자주 듣게 되는 말들이 있다. 과연, 이 말들은 사실일까? 아마 대부분의 경우 답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애매한 답이 나오는 이유는 "고래"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흔히 고래라고 하면 돌고래를 제외한 대형의 고래를 나타낼 때도 있고, 둘을 모두 포함할 때도 있다. 어떤 경우는 말을 하는 본인이 알고 있는 단 한 종의 고래를 이야기하면서 고래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결국 고래를 말하는 사람이 어떤 고래를 마음에 두고 이야기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런데 일상 대화에서 말을 할 때마다 고래를 정의하기는 곤란하다.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고래를 ..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샌 프란시스코의 교통 수단 중 명물은 케이블 카라고 할 수 있다. 차량의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도로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케이블의 힘으로 차량이 움직인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우리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케이블 카는 케이블이 지붕에 달려 있는데 샌 프란시스코 케이블 카는 땅바닥에 케이블이 있는 게 다른 점이다. 이 차량은 이동 말고는 거의 모든 게 사람 힘, 수동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한번 타는데 요금도 비싸다. 2019년 버스 요금이 $2.25인데 얘는 $7.00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패스라도 끊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타볼 만하다. 이 케이블 카는 실질적인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 상품의 성격이 강한데, 샌 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 스트리트를 운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