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책을 읽자! (74)
바닷가에서 놀자!!
엘니뇨... 기본 이상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다닐 적에 배우고, 웹사이트에서 조금씩 주워들은게 전부인지라 뭔가 정리된 자료를 읽고 싶어서 봤다. 단순한 오타가 많아서 출판사 역량이 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저자가 과학자가 아니라 국제정치학 전공자라는 점이 재밌다. 이야기가 자꾸 중복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굉장하다는 느낌까지는 안들고..... 나까지 책 내용을 설명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외워두면 유용한 사실 몇가지만 써 둔다. 엘니뇨는 옛날부터 페루의 어업인들이 불러오던 말인데 1892년 페루의 리마에서 열린 지리학회에서 페루 해군 Captain인 Camilo Carrillo가 이것을 언급한게 최초의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라..
대구에 관한 책을 보고, 이 사람이 쓴 책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었다. 음식칼럼니스트이다 보니까, 음식을 저장하는 강력한 수단이었던 소금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자료를 찾고 공부한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충 정리를 해 보면..... 동물의 경우를 보면 육식만을 하는 경우는 별도의 소금 섭취가 필요없지만, 초식 동물은 부족한 염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인류도 농경 생활을 하게되면서 부족한 염분을 필요해서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소금을 섭취하게 된다. 이 소금이 생존 필수품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소금을 소비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염세가 인두세 성격을 띠게되고 중국은 이를 이용해서 소금에 매기는 세금을 가장 강력한 국가의 수입원으로 관리했다. 중국만큼 강력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도 소금세..
이 책 상당히 재밌다. 그 누구보다 번역하신 분은 엄청난 감동을 받은 듯하다. ㅋ. 역자 서문을 보면 도저히 책을 안 읽을 수가 없다. 대구라는 어류의 어획 역사에 관한 책인데, 원래 저자가 음식 칼럼니스트인지라 책 말미에 대구요리법에 대한 이야기가 양념으로 들어가 있는데 내게는 큰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다. 어쨌든 대구 어장의 발견과 이동 그리고 대구 어업이 부를 만들게 되면서 생겨나는 인간들의 다툼과 대구가 인간사 (대서양 대구를 어획하고 이용했던 사람들의 인간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를 쓰고 있다. 사진 출처;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a/a3/Atlantic_cod.jpg 우선 대구 어획사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9세기에 이미 바이..
책 표지에 있는 저자 소개에 주눅이 들고 말았다. 저자는 전자공학을 전공하여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우리나라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http://www.etri.re.kr/)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 이 정도는 우리나라 연구소 어디에나 있는 다소 평범한 소개에 속한다. 그 다음이 다소 황당하다. 고교 시절부터 학습하는 자세로 책을 읽어서 3천권 이상의 독서를 하고 뇌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지금도 학습독서공동체 백북스 (http://www.100books.com/)의 대표로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웹페이지에 접속을 해 보니 접속 불가이다. ???). 그리하여 뇌에 대해서 다수의 강연을 하였고, 강연을 모아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http://www.future.go.kr)에서 썼다. 멋져 보이는 말이 많다. 말의 출처 또는 근거 자료는 "~~라고 말씀 하셨다."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쁘게 써 놓은 글들.... 펼친게 아깝고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뭐가 나올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다. 다 봤다.
같은 제목의 영화를 빌려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니 도저히 찜찜해서 견딜 수가 없다. 뭘 느끼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책을 봤다. 읽는 내내 계속 불편하다. 최근 안구건조증(?)으로 눈이 자꾸 시리고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눈이 멀어 버린다는 설정 자체가 불편하다. 영화에서는 눈먼자들을 내가 바라보면서 그들의 고통을 보았는데, 책에서는 그들의 느낌을 공유하고 있으니 더욱 힘들다. 우리가 눈이 없이 진화를 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눈이 없었더라도 도구를 만들었을까? 만들었겠지.... 이 책에서 눈은 우리의 소유를 나타내고 있나? 눈이 멀어지면서 소유할게 거의 없어져 버렸으니.... 본다는 사실을 감사하면서 살아야 겠다.
진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들마다 언급하는 비중? 있는 책이라서 ‘봐야지!’ 하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가 경인년 설날을 이용해서 드디어 읽었다. 진화론과 동물들의 성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5장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는 후반부는 지루하기도 하고 각 장들의 맥락이 잘 잡히지 않아서 읽기가 곤란했다. 명절 틈틈이 읽어서 집중이 잘 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사회과학, 심리학 쪽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가지지 못한 탓도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뒤적거려 보니 번역에 대한 비판도 있다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39. 이 카페는 다시 또 찬찬히 둘러 보기로 하자. 관심 있는 여러 책들에 대..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딸이 보고 책꽃이에 놓아둔 이 책이 눈에 띠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서울 다녀올 일이 있어서 기차간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끝까지 읽었다. 독후감을 쓸려고 책을 넘겨 보니 작가의 이름은 Bernard Werber, 이걸 영어로 읽으면 그나마 친숙할텐데 프랑스어로 읽으니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2001년 프랑스에서 나온 책을 2002년 우리나라에서 번역했으니 인가작가임에 틀림없다. 살짝 검색해 보니 한국 팬클럽만 70만, 프랑스에서 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한 작가,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태권도'와 '떡'을 양념으로 끼워 넣는 한국 팬들에 대한 작은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 재밌게 봤다. 인간의 뇌를 소재로 삼아서 책을 읽는 같은 종(種, species)들의 우월감..
저자 마이클 J. 벤턴은 무척 신중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물론 아직 학계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겠지만, 자기 주장이 강하고 배려심이 약한 사람은 그런 사실에 개의치 않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격변론을 확신하고 있으나 주류 학자들과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론으로 격변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을 의식해서 계속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리고 주제인 페름기 대멸종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정말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간다. 배우고 싶다. 이런 방식은. 먼저 지질학과 고생물학의 초창기를 설명하면서 페름기가 어떻게 알려졌는지를 알려주고 찰스 라이엘의 동일과정설과 퀴비에의 격변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150년간 무참하게 버림받았던 격변론이 KT사건으로 알려진 공룡의 운석..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처음은 리더의 출현이다. 50에 군수가 되어서 장성을 바꾸고자 하는 맘을 가진 리더를 장성이 가진 것이다. 물론 고향을 향한 맘으로 그런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날 여건은 만든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이다. 두번째는 지속적인 교육이다. 김군수는 "콩나물에 물을 주면 밑 빠진 독을 통해 그 물이 하릴없이 새 나가는 것 같지만, 흐르는 시간과 더불어 콩나물은 조금씩 자라고 있다."라는 말로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교육을 통해서 김군수는 자신의 꿈을 실행할 두뇌, 튼튼한 팔과 다리를 가지게 되었다. 여기의 핵심은 "꾸준한", 즉, 지속적인 교육이 핵심이다. 마지막은 이런 교육을 통해서 군민과 공무원이 일을 처리하는, 생활을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