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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찍은 놀랍도록 멋진 범고래 사진들을 보면서 저건 연구자들이나 시진을 찍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연구자들보다 특별하거나 뛰어나다기 보다는 환경이 고래를 보기가 쉽고, 고래들이 포즈를 잘 취해 주기 때문에 생긴 결과일 거라고 생각해왔다. "우리나라는 왜 저렇게 못합니까?"류의 질문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게 대답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그냥 그렇게 지내오다가. 그 사진들의 범고래들이 찍힌 본 고장에 와 있으니, 내가 한 말에 대해서 나 조차도 "사실일까?하는 호기심에 궁금해지던 차에 연구를 위한 조사선에 동승해서 범고래들을 보러 갈 기회가 생겼다. 이들은 연구 목적 때문에 가능한 오랜 시간 범고래들을 따라다니며 관찰한다. 첫번째 조사 목적은 사진을 통한 개체 식별..
이 자료는 2011년 1월 Nature의 기사 (http://www.nature.com/news/2011/110120/full/news.2011.28.html)를 주로 참고해서 작성했음을 알려둔다. 남극부터 북극까지 그야말로 지구촌 곳곳에서 살고 있는 범고래는 외부 형태와 좋아하는 먹이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지고 그 때문에 외형도 조금씩 달라지면서 여러가지 종류 (Ecotype)로 나뉘는데, 미국의 해양대기청 소속 남서수산연구소 (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Southwest Fisheries Science Center, SWFSC)에서 그림으로 잘 요약한 자료가 있다. 그림 원본은 SWFSC에서 구할 수 있다. http:/..
요 며칠 캐나다는 얼음이 언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작은 구멍 속에 갇힌 12마리 정도의 범고래들 이야기로 시끄럽다. 사진출처 : http://static.guim.co.uk/sys-images/Guardian/Pix/audio/video/2013/1/10/1357814758386/Video-footage-of-killer-w-012.jpg 방송에서도 꽤 비중있게 다룬다.영국 BBC 방송 뉴스 ⇒ http://www.bbc.co.uk/news/world-us-canada-20966867미국 NBC 방송 뉴스 ⇒ http://worldnews.nbcnews.com/_news/2013/01/10/16437371-11-killer-whales-free-after-being-locked-in-ice-mayor-s..
평소 무심히 보아 넘기던 울산 남구에서 운영하는 고래 관광선을 보다가 문득, 고래 문제에 대한 민국 정부의 좌충우돌을 저 배가 어쩌면 저렇게도 잘 표현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울산시 남구가 이 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래관광을 시작했다. 지금도 이 배가 고래관광만 하는 유일한 선박으로 알고 있다. 이 그런데 배 앞 쪽, 돌고래가 솟구쳐 오르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하늘을 보고 있는 물건이 있다. 뭘까? 고래를 잡는 작살을 발사하는 포경포다. 작살을 싣고 고래를 구경한다.... 이솝 우화의 한 장면 같다. 고래관광과 포경을 양립시키는 일이 현재로선 쉬워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그런 일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고래 관광선에 실린 포경포는 영 개..
지난 7월 4일 (2012년 )파나마에서 개최 중인 제 64차 국제포경위원회 (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 총회에서 대한민국 대표가 과학조사를 위해서 한국 연안에서 포경 (Scientific Whaling)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전혀 없는 선언에 가까운 발표였지만, 이 일은 국제사회와 국내에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총리와 외교부 장관이 비난 성명을 발표했고, 미국은 초기에는 논평을 하지 않았지만 며칠 지나서 국무부 대변인이 우려를 표명했다. 고래를 잡거나 안잡는 문제는 누구라도 순수한 과학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고래에 한정하지 않고 과학적인 이유에서 생물을 연구할 때, 요즘 말하는 ..
귀신고래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일까? 어떤 의미를 가지나? 귀신고래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기자들이 가끔 던지는 질문입니다. 먼저 "귀신고래가 미역을 먹었다?"을 보면 앤드류스라는 사람이 한국계 귀신고래 (Korean Gray Whale)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이란 말이 붙어있는 생물 이름이 많지 않은 터라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어떤 고래가 그려져 있나?"를 보면, 반구대 암각화에도 귀신고래로 추정되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유산정보"에서 "귀신고래"로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 목 천연기념물 제126호 명 칭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 (蔚山 귀신고래 廻遊海面) 분 류..
이 글은 '한국암각화학회 (Korea Petroglyphs Research Association : KOPRA)'의 정기간행물인 '한국암각화연구 (The Journal of Korean Petroglyph)' 제16집 (2012년 12월)에 실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종(種)'을 요약한 내용이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안길 285에 위치하고 있다. 그려진 그림의 양이나 예술적 가치 때문에 무척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림이 집중적으로 새겨진 주요 암면은 너비 약 10m, 높이 약 3m이며, 울산대박물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296점의 그림이 있는데, 동물상이 193점, 65.2%이고, 그 중에서 고래가 58점. 30%로 비중이 가장 높다. 반구대 암..
제돌이를 풀어준다고 한 뒤로 평소에 해보지 않던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제돌이만 놓고 보면 불법 포획인데다가 제주도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성공적으로 방류하면 참 의미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 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돌고래와 환경보호에 대해서 새로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서 사회적으로 의미가 크다. 이렇게 고래를 풀어주고 보호하고 지구를 살리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다른 종들은 안 풀어줄까? 기본적으로 사람과의 관계, 이해 관계다. 개와 사자를 생각해보면, 이 둘은 풀어 주자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개는 철저하게 사람이 관리하는 상태를 정상으로 생각하고, 사자는 위험성 때문이다. 돌고래는 어디에 있든 무관하니 풀어주자는 이야기가 쉽다. 하나를 더하..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제주도로 다시 풀어 준다고 발표한 뒤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퍽 높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이 이야기를 하는데 표현하는 한자말이 제 각각이다. 대부분이 방사 (放飼)로 쓰고 있는데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경우처럼 육상 동물을 자연으로 풀어주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방생 (放生)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데 불교를 통해서 익숙해진 말이다.방류 (放流)란 말도 같이 사용하지만 빈도가 크게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방류"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바다에서 물고기를 풀어주는 (Release) 경우에는 "새끼 연어 연어 방류" 처럼 항상 방류를 사용한다. 방생은 의미는 맞지만 왠지 종교 행사처럼 느껴지고, 방사는 육상 동물에 대해 쓰는 말이기도 하거니와 국어사전에 나오는 뜻도 ..
누가 얼마나 고래를 잡는지? 다들 이유는 다르지만 참으로 궁금해 하는 사실입니다. 국제포경위원회 (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에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재 포경의 종류는 IWC에 보고가 되어있는 또는 관리하는 포경은 아래의 네가지가 있습니다. 상업 포경; 현재는 모든 상업포경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쿼터도 "0"이고 잡은 양도 "0"입니다. 협약유보 포경; 모든 국제협약은 특정 조항에 반대할 경우 유보를 할 수 있고, 유보를 하면 그 조항을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랜드가 협약 유보하고 잡고 있습니다. 2010/11년 어기에 노르웨이 468마리, 아이슬랜드 208마리로 총 676마리를 잡았습니다. 고래 종류나 연도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