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래(Whales) (42)
바닷가에서 놀자!!
언젠가부터 고래가 똥을 싸서 지구를 지킨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이런 변이 있나… 줄어든 고래의 똥, 지구가 위험하다" 신문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면 먼저 온실효과를 알아야 합니다. 지구로 들어온 태양 에너지 중 일부가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에 흡수되었다가 다시 지구 표면에 열로 방출되면서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게 온실효과입니다. 온실효과가 지구온난화의 큰 원인이라고 다들 이야기합니다. 그림 자료 출처는 위키피디아(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ko/9/96/Greenhouse_Effect_ko.png).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기체가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덩달아 ..
가끔 외국 신문에 용연향(龍涎香, Ambergris)을 주워서 횡재한 사람의 기사가 나오는데 향고래(sperm whale)의 토사물이라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하게는 배설물입니다. 용연향이 향수인 줄 아시는 분들이 있는데 좋은 품질의 용연향은 약간의 향이 있기도 하지만 이걸 향수에 사용하는 이유는 다른 향을 붙잡아서 사람의 피부에 오래도록 향을 머무르게 하는 역할 때문입니다. 예전에 포경선에서 향고래를 잡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내장에 있는 용연향을 찾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 용연향을 향고래가 처음 배설했을 때는 당연히 역한 냄새가 많이 날텐데 오랜 시간동안 물 위를 떠 다니며서 역한 냄새들은 사라지게 되는데 그래도 어지간하면 배설물 냄새는 꽤 난다고 합니다. 용연향의 주요 구성 물질은..
고대 이집트, 중국,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동물원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그 시작과 존속은 미지의 대상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과 희소한 대상을 향한 소유욕이라는 본성에 충실한 결과다. 사람도 전시했던 과거의 동물원에 비해서 현대의 동물원은 분명히 수용 동물들과 관람객 모두에게 보다 더 쾌적할 뿐만아니라 연구, 교육, 종보존 같은 생물종의 생존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수용 동물의 복지를 챙기며 생물종 보존에 기여하고자 하는 변화가 자발적이기 보다는 이기적인 개인 또는 집단의 이윤 추구라는 자본의 논리에 따르다 보니 생긴 부수적 현상이긴 하지만 그 효과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굳이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들먹이지 않아도 개인 이기심이 의도치 않게 사회에 만들어 내는 긍정적 효과의 예는 많..
아마 지금까지 가장 유명한 범고래는 영화 프리윌리에 출연했던 케이코(Keiko)였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코에 대한 이야기는 제 블로그 『범고래 이야기, Keiko, Shamu...』에 조금 나와 있습니다. 이제는 가장 유명한 범고래가 틸리쿰(Tilikum)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6.3.9. 씨월드(SeaWorld)는 35살 수컷 범고래 틸리쿰이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곧 생을 마감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곧 이어 3.17. 범고래 인공번식과 공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틸리쿰은 2017.1.6. 생을 마감했다.] 틸리쿰이라는 이름이 생소할지라도 2010년 씨월드의 범고래 공연 도중 조련사를 살해했고,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피시(Blackfish)」..
예전에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미국인은 고래를 잡으러 온 포경선원..』이라는 포스트에서 미국 포경선 South America의 선원들이 우리나라 사람과 접촉하고 그 기록이 남아 있는 최초의 미국인이라는 글을 썼다. 우리나라 일성록의 자료는 규장각에서 찾을 수 있는데, 미국측 자료도 온라인에서 찾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틈틈이 뒤져보곤 했는데,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들을 여기에 정리해 둔다. 먼저 'Nicholson Whaling 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수집되어 있는 미국 포경선들의 항해 일지 자료는 미국 프라비던스 도서관 『Whaling Logbooks』라는 페이지에 원문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 모든 항해 일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공개하고 있다. 이 목록에 South America는 없..
경향신문에서 『말하는 돌고래 등장...日연구진, 세계 첫 증명』이라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기사는 "무라야마 쓰카사(村山司) 일본 도카이(東海)대 교수 연구팀이 돌고래가 사람의 말을 흉내...‘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일본 인삿말인 ‘오하요’ 등 8개에 이른다고..."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분명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사실이기에 자료를 찾아보았다. 2008년도에 영국의 The Telegraph에서 『Japanese scientists teach whale to talk』라는 기사를, 로이터 통신에서 『Japanese whale whisperer teaches beluga to "talk"』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신문들은 흰고래가 3개의 사물을 '소리로 구분하는' 즉,..
얼마 전에 아이슬랜드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참고래 고기가 캐나다에서 적발되어서 캐나다에서는 조금 시끄럽다. 구글에서 "news: fin whale meat canada" 정도의 검색어로 검색하면 꽤 많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어떻게 포획과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참고래 고기가 버젓이 캐나다 국경을 통과할 수 있냐고 흥분들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간단히 알아보자. 먼저 참고래 (Fin Whale, Balaenoptera physalus)는 이름이 암시하듯이 일본과 한국에서 고래 고기 중 최고로 여겨지는 종 (種)이다. 이런 참고래는 포경 (Whaling)에 관한 국제 조약인 국제포경위원회 (Intenational Whaling Commission, IWC)에서 포획이 금지되..
2014년 2월 3일. 오전 10시 경 연구소 ("PWD1"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곳에 있다.) 앞에 돌고래 무리가 나타났다고 해서 나가보니 200여 마리 정도 되어 보이는 낫돌고래 (Pacific white-sided dolphin) 무리가 아래 그림에서 "PWD'라고 표시한 위치의 만 (Departure Bay) 안의 안쪽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런 경우 만 안에 잘 머무르지 않고 나가버리는데 계속 같은 자리를 왔다 갔다 하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만 바깥의 "KW"라고 표시한 지역에 범고래들이 머물러 있었다. 두어 시간을 그 상태로 있다가 12시경 범고래들이 "KW1" 방향으로 공격해 들어오자, 낫돌고래들이 전속력으로 두 무리로 나뉘어져 북쪽 "PWD1"방향과 남쪽 "PWD2" 방향으로 달..
2013년 5월 4일 나미비아의 해안에서 귀신고래가 발견 되었다 (http://namibiandolphinproject.blogspot.com/). 먼저 나미비아에서 발견된 귀신고래 사진들을 보자. 현재 귀신고래는 여름철에는 사할린과 베링해 일대에 머물고 있으며, 겨울철 서식지로는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가 잘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대서양에 서식하는 무리도 있었지만 현재는 멸종하였으며, 남반구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건 도대체 또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 이런 귀신고래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5월 8일 지중해의 이스라엘 연안에서 나타났다가 22일 뒤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견된 적이 있었다 (http://news.bbc.co.uk/earth/hi/earth_..
수중에서 사용하는 마이크 (Underwater hydrophone)가 있다. 우리가 공기 중에서 사용하는 마이크 (Microphone)는 공기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를 잘 전달하도록 설계가 되어있고, 수중 마이크는 당연히 물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전달 해준다. 소리는 물 속에서 무척 중요한 존재다. 물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파 (Wave)를 흡수 해 버리기 때문에 깊은 물 속에서는 빛 (Light wave)도 사라지고, 무선 통신에 사용하는 주파수 (Radio wave)들도 먼 거리를 이동하지 못한다. 하지만 소리 (Sound Wave)는 공기에서 보다 물 속에서 오히려 더 빠르게 잘 전달된다. 그러다 보니 물 속 생물들이 포식자 (Predator)를 비롯한 자기를 둘러 싼 환경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