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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샌 프란시스코의 교통 수단 중 명물은 케이블 카라고 할 수 있다. 차량의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도로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케이블의 힘으로 차량이 움직인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우리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케이블 카는 케이블이 지붕에 달려 있는데 샌 프란시스코 케이블 카는 땅바닥에 케이블이 있는 게 다른 점이다. 이 차량은 이동 말고는 거의 모든 게 사람 힘, 수동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한번 타는데 요금도 비싸다. 2019년 버스 요금이 $2.25인데 얘는 $7.00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패스라도 끊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타볼 만하다. 이 케이블 카는 실질적인 교통수단이라기 보다는 관광 상품의 성격이 강한데, 샌 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 스트리트를 운행하는..
샌 프란시스코에 놀러와서 이 동네 사람들이 즐기는 작은 축제나 행사가 어떤 게 있나 싶어서 찾아보았다. 내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열린 축제를 몇 가지 적어 본다. 먼저 금문교를 둘러싸고 있는 국립공원인 프레시디오에서는 매주 일요일 가족들이 모여서 간단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Presidio Picnic이라는 행사를 한다. 2019년은 3월 31일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열린다고 하는데, 그냥 4월부터 10월 말까지 열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시내에서 1시간에 한 번씩 무료 셔틀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다. 내가 갔던 날도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대비해서 이동식 화장실도 제공하기 때문에 가서 편안하게 푸드 트럭에서 파는 음식을 사 먹고 햇빛을 즐기고 오기에는..
휴가를 위해 방문한 샌 프란시스코에서 수영을 가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 보았다. 샌 프란시스코의 Recreation and Parks Department에서 운영하는 웹페이지의 SWIMMING POOL INDEX에 보면 모든 공공 수영장이 다 나와 있다. 모두 9개이다. 숙소 바로 옆(몇 백 미터 이내)에 수영장이 있어서 엄청 흥분하면서 안내 페이지를 열었더니 2021년까지 내부수리 중이란다. ㅋ 그런 행운이 내게 올리가 없지. 그렇지만 수영장이 무척 많다고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니 모두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25m 레인 3~10개 정도의 다양한 규모의 수영장들이 있는데 작은 수영장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새벽 시간에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 많은 수영장들이 낮 시간에 문을 ..
샌 프란시스코 관광을 계획하면서 대중교통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샌프란시스코 대중교통 총정리] 케이블카, 뮤니버스, 페리, 바트, 우버, 자전거, 뮤니패스』라는 글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1일, 3일, 7일, 한달 사용 가능한 패스를 어떻게 구매하는지는 잘 안나와 있다. 샌 프란시스코 교통청(SFMTA) 공식 홈페이지 요금 안내에 따르면 도시 내 교통 시스템인 Muni (San Francisco Municipal Railway)만 이용하고 우리나라의 국철과 유사한 BART (Bay Area Rapid Transit)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휴대전화 앱을 설치하고 MuniMobile이라는 정기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내가 시도해 보지는 않았지만 앱을 통해 패스를 구매하는데 별 ..
작은 애가 군대 간다. 내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터라 처음 경험하는 가족의 군 입대다. 뭔가 한 마디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해줄까? 참 막막하다. 군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 휴가 나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삼십여 년 전 내게 새겨진 군대의 이미지는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곳"이다. 추위나 훈련 등도 힘들지만 그런 건 추억이 되기도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맺어졌던 상사, 선임, 동료, 후임과 있었던 일은 그 당시에도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해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의 간접 경험과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신 친척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같이 지내는 상사, 선임, 동료, 후임들을 잘 관찰하면서, 잘 지내는 사람들과는 어떤 이유로 잘..
2018년 초여름. 사무실 정원 잔디의 잡초를 제거하는데 어린 소나무도 뽑아버리길래,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었다. 원래 동물이나 식물을 돌보거나 키우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큰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관리하기가 귀찮아서 그렇다. 생명을 거두어서 잘 돌봐주지 못하면 죄를 짓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 소나무를 들고와서 작은 화분에 심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물만 잘 주면 큰 탈 없이 자랄거라고 이야기해서 그러려니 하고 매일 아침 물을 줬다. 그러다가 소나무만 덜렁 혼자 있으니 심심해 보여서 잔디를 좀 가져와서 주변에 같이 심었다. 좀 지나서 보니 나무가 한 쪽으로 기울어진게 맘에 들지 않아서 주변의 흙을 이리저리 ..
전자책이 꽤 흔한 독서 방법이 되었지만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아서 전자책을 이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자책을 애용하는 지인을 보고서 한번 도전을 해 보았다. 꽤 볼만하다고 느꼈지만 여전히 뭔가 불편했다. 그래서 절반 이상을 읽고나서 도저히 못 참고 도서관에 들러서 전자책으로 읽던 책을 하나 빌렸다. ㅋ 정말 마음에 들었다. 종이로 된 책을 들 수 있으면 그 책을 읽고, 책을 꺼내들기 애매한 장소에 있거나 자투리 시간이 날 때는 전자책을 읽었다. 두 개를 번갈아 읽으니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기억하며 찾아가는 재미도 있고, 왠지 책을 계속 손에서 놓지 않고 읽는 듯한 야릇한 뿌듯함도 있고, 엉성하게나마 디지틀 세대에 진입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단, 이 방법으로 독서를 하고 ..
출장 등으로 외국을 방문하게 되면 방문 지역 실내 수영장의 위치와 개방 시간 등을 미리 알아두고 시간을 내어서 수영을 다녀오는 게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로마에서도 수영장을 다녀오려고 검색을 해 봤는데 도무지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어지간히 알려진 대도시들은 "public swimming pool" 정도의 단어로 검색하고 여기에 양념으로 "indoor"를 가미하면 대게 영어로 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가 있는데, 구글링을 해서 찾은 수영장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영어로 된 안내는 무척 부실하다. 홈페이지의 부실한 영어 안내는 이번에 로마 방문을 준비하면서 계속 겪었던 터라 딱히 새롭지는 않지만 참 불편하다. 유명한 관광지 안내 등은 여러나라 언어로 서비스를 하지만 생활 정보 등은 찾기가 무척 어렵다..
민락동이 종점인 버스 노선이 많기 때문에(38, 41, 62, 83, 83-1, 108, 210번) 대중 교통 앱으로 안내를 받으면 다양한 노선의 버스를 타고가서 10분 정도 걸어 가라는 안내가 나온다. 또는 지하철 2호선 민락역에서부터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그런데 수변 공원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있는데 41번, 83-1번 그리고 210번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파란색 별이 수변공원 중심이니 무척 가까운데...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210번은 동래 쪽에서 오는 노선인데 지하철 2호선 민락역이나 2호선과 3호선이 정차하는 수영역에서 환승해서 오면 된다. 그러면 민락수변공원 14022번 정류장(광안리 해변 방향)에 정차한다.41번은 남포동에서 83-1번은 서면에..
로마의 교통 카드는 옛날 우리나라 담배 가게 같은 타바키(Tabacchi)나 지하철 역 같은 곳에 설치되어 있는 자동판매기를 이용하면 75분간 로마 시내 대중교통(버스, 전철, 트램, 기차)을 무제한 사용 가능한 1회권(1 EUR), 하루권, 일주일권 등의 교통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관한 내용은 조금만 검색하면 다른 블로그들에 자세히 소개가 되어있다. 그런데 굳이 하나 더 보태면 자판기에 신용카드 사용이 된다고 표시되어 있으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로마에서는 뭔가 잘 안되면 내가 잘 못하는 경우 보다는 기계가 고장난 경우가 더 많으니 당황하지 말고 다른 기계를 이용하자. 나는 시내 관광과 생활을 위해서 한 달 정액권을 구매하기로 했는데, 자판기에서 한 달 정액권은 안 판다. 이것저것 알아보니 ..